MZ 세대를 위한 뉴스

snaptime logo

서울 1인가구 153만명...20대는 배달 시키고, 30대는 유튜브본다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서울시가 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정교한 1인가구 통계를 발표했다. 휴대폰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결과, 서울 내 1인가구 수는 기존 통계청 조사보다 10% 많은 수준인 153만 4000가구로 집계됐다.



29일 서울시는 SK텔레콤, 서울시립대와 협력해 시민 300만 명의 가명데이터를 분석한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를 발표했다.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로 측정한 1인 가구 수는 지난 6월 기준 153만 4000가구다. 통계청 조사에서는 지난 2020년 11월 기준 139만 1000가구로 집계됐는데, 이보다 10.3%가 많았다.

통계청 조사와 시민생활 데이터가 차이나는 이유는 집계 방식의 차이에 있다. 통계청 조사는 고시원, 기숙사나 노인요양시설, 보육원 등 사회시설에 집단으로 살고 있는 집단가구나 외국인 가구 등은 제외하고 있지만, 시민생활 데이터는 통신자료를 기반으로 하기에 통계청 조사에서 누락된 인구까지 추정이 가능하다.

단순 1인가구 추정뿐 아니라, 1인가구의 상세한 생활습성도 추적이 가능하다. 청년 가구가 거주하는 지역을 행정동 단위로 측정하거나, 이들이 배달을 얼마나 시키는지, 유튜브는 얼마나 보는지 등을 추정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청년(20~30대) 1인가구는 대학가나 회사 주변에 몰려 거주하는 경향을 보였다. 청년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행정동은 광진구 화양동, 강남구 역삼1동, 관악구 청룡동 순으로 대학가나 회사 주변에 밀집해 사는 특성을 보였다. 특히 20대의 경우 20대 전체의 밀집지역과 1인가구 밀집지역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배달 서비스, 유튜브 등 동영상 사용 횟수도 청년층이 자주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배달 서비스의 경우 25~34세 청년들이 가장 많이 사용했고, 지역별로는 관악구 신림동이 월평균 18.4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강남구 논현1동(18.1회), 강남구 역삼1동(17.6회) 순이었다.

유튜브 등 동영상 서비스는 30대 사용횟수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관악구 신림동이 월평균 28.1회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강남구 역삼1동(26.6회), 강남구 논현1동(26.4회)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가 밀집한 행정동에서 배달 및 동영상 서비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는 공공데이터와 민간데이터가 결합돼 만들어졌다. 행정동별, 성별, 연령별로 세분화해 누구나 활용이 가능해 향후 1인가구 특성에 맞춘 정책 개발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혜경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1인가구와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한 복지그물망 정책개발을 위해서는 시의성 있고 시·공간적으로 해상도 높은 데이터가 꼭 필요하다”며 “향후에도 다종 데이터 간 결합을 통한 빅데이터 연구 활성화로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중추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