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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서 안드로이드 문자 '초록색'인 이유?..."가독성 낮추려고" 주장

[이데일리 안수연 인턴기자]애플이 아이폰에서 iMessage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인 색상 대비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드로이드 문자가 표시되는 배경인 녹색과 흰색 WCAG(웹 콘텐츠 접근성 가이드라인)점수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나와 사용자에게 의도적인 불편함을 줬다는 것이다.

 

 

 

 

사진= 파란색 배경의 흰색 글씨의 WCAG는 3.91, 녹색 배경에 흰색 글씨의 WCAG는 2.18이 나왔다.


 

홍콩의 뉴스 웹 매거진 하입비스트(HYPEBEAST)는 지난 16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소개했다. 보고서에서 알렌 UX 콜렉티브 작가는 “iMessage의 파란색·흰색은 녹색·흰색 색 구성표보다 더 큰 색대비를 제공한다. 이는 더 큰 가독성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웹 콘텐츠 접근성 가이드라인 표준 권고안은 웹 사이트, 애플리케이션에서 충족해야 하는 기준을 정의하며 장애가 있는 사용자가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수해야 하는 지침이다.

애플은 아이폰 사용자와 안드로이드 사용자 메시지 배경색을 파란색과 녹색으로 구분하고 있다. 알렌은 이 구분이 미국의 젊은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녹색 말풍선에 대한 차별로 발전했다고 설명한다.

사진= Apple이 선택한 녹색은 WCAG 접근성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초록색이 파란색보다 읽기 불편한 이유

정답은 색상 대비 때문이다. 애플이 iMessage 배경색으로 선택한 파란색은 안드로이드 말풍선 배경인 녹색과 비교해 흰색 텍스트와 더 나은 색상 대비를 제공한다.

실제로 애플이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문자 배경색인 녹색은 흰색과 혼합 점수가 WCAG 2.18로 “매우 나쁨”으로 간주된다. 보고서에서 이는 시각 장애가 있는 사용자의 경험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아래 이미지는 두 말풍선에 동일한 양의 밝기를 증가시키면 녹색 말풍선의 가독성이 얼마나 쉽게 악화되는지 보여준다.

사진=동일하게 밝기를 높였을 때의 파란색 배경과 녹색 배경의 텍스트 비교.


앞선 보고서에선 애플이 의도적으로 iMessage 텍스트를 더 잘 읽기 쉽게 하기 위해 더 어두운 파란색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애플의 방대한 디자인 자원과 재능을 감안할 때, 사용자들이 iMessage를 고수하도록 하기 위해 의도적인 색상 대비를 했을 가능성과 안드로이드 메시지 읽기에 마찰을 더하는 녹색 배경은 우연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알렌은 "디자인의 근본은 접근성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설계자들이 디자인을 하며 접근성을 희생하지 않는 것은 보편적인 규칙" 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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