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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눈물바다...이태원 희생자 차례로 전남·대전 등으로 이송 예정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30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장례식장은 침통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유가족들은 지하 1층에 마련된 장례식장 대기실에서 오열과 통곡을 이어 갔다.

30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동국대 일산병원 장례식장. 2022.10.30 (사진=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날 동국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희생자 14명의 시신이 안치됐다. 당초 동국대병원에서 20명이 안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장례식장 수용이 어려워 인근 일산백병원 등으로 분산 이동됐다.

오후 7시 현재, 희생자 전원 신원은 확인이 완료된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총 14분 중 3분은 타 장례식장으로 이송이 완료된 상태이며, 7분은 여의도 성모병원, 서울대병원, 인천 적십자병원, 대전 건양대병원, 수원시 연화장, 전남 장흥 산림조합 장례식장, 경희대병원 등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희생자 1명은 동국대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렸고, 나머지 3명은 아직 장례식장을 정하지 못했다.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허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여성은 가족의 부축을 받고 연신 눈물을 흘리며 장례식장 밖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동 일대에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30일 오후 6시 기준 총 153명이 숨지고 133명이 다쳤다.

희생자 153명 중 97명은 여성, 56명은 남성으로 확인됐다. 폭 4m가량의 좁은 이태원 골목에서 수많은 인파가 뒤엉키며, 체격이 작은 여성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사망자는 총 25명으로, 중국, 이란, 러시아, 미국, 프랑스,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노르웨이, 카자흐스탄, 스리랑카, 태국, 오스트리아 등이다. 현재 경찰은 대부분의 사망자 신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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