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를 위한 뉴스

snaptime logo

“집 혼자 못보겠어요” 전월세 도움 신청자 89%가 ‘청년’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서울 강동구에 사는 20대 여성 A씨는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가계약금 200만원을 날릴 뻔했다. 계약금을 보낸 집이 ‘위법 건축물’인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A씨는 급하게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를 신청했고, 무사히 가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시작된 안심계약 서비스의 도움을 받은 사람은 총 1131명(1406건)이다. 이 중 89%가 비교적 부동산 계약 경험이 부족한 2~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전체 서비스 신청자의 58%다.

안심계약 서비스는 부동산 정보에 취약한 청년,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등기부등본 등 부동산 서류를 점검하거나 집보기 동행, 부동산 정책 안내 등을 제공한다. 앞서 서울시는 관악구, 송파구, 서대문구, 중랑구, 영등포구 등 5개 자치구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가, 현재 총 14개 자치구(성동구, 중랑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강서구, 영등포구, 서초구, 강동구 추가)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서비스 신청 지역은 청년이 많이 거주하는 ‘관악구’가 344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송파구가 183건, 서대문구가 154건으로 뒤를 이었다.

서비스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이용자들 86.1%는 안심계약 서비스로 부동산 계약 해결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고, 90% 이상은 지인에게 안심계약 서비스를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1인가구, 특히 2030 1인가구들이 계약 상담, 집보기 등 주거 마련에 현실적 어려움과 불편을 느끼는 만큼 짧은 운영기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의 호응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1인가구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현장의견과 수요 등을 반영해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