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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믹솔로지' 관심...위스키 시장 달궜다

위스키 수입액 추이.(디자인=김정훈 기자)


‘믹솔로지’를 아십니까?
MZ세대가 여러 술을 음료와 섞어 마시는 이른바 믹솔로지에 빠지면서 주류 시장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일부 편의점에서 희귀 위스키를 판매하는 행사를 열어 완판이 되는가 하면 RTD(바로 마실 수 있는 포장음료·Ready to Drink) 하이볼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위스키에 탄산수, 토닉워터를 넣은 하이볼 외에 다양한 형태의 ‘믹솔로지’도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주류업계에서는 위스키가 코로나를 계기로 MZ세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와인과 수제맥주의 열풍을 이어받은 것으로 해석합니다.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로 대표되는 MZ세대 소비 성향 또한 믹솔로지로 술을 즐기는 문화에 변화를 준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위스키 수입량이 급증해 동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한동안 위스키 시장은 주 5일제, 주 52시간제,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등으로 다소 위축됐습니다. 그러다 코로나19로 홈술(집에서 먹는 술)·혼술(혼자서 먹는 술)로 등장하면서 다시 위스키가 관심을 받게 됐습니다.
이처럼 하이볼 등 ‘믹솔로지’가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MZ세대의 음주 스타일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MZ세대는 알콜 도수 등으로 취하는 게 목적인 음주 스타일보다 술의 향과 맛을 즐기는 데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독한 주류임에도 타 음료와 섞어 특별한 맛을 제공하면서 입맛 까다로운 MZ세대를 사로잡았습니다. 특별한 위스키가 리세일로 인해 재테크의 수단으로 떠오르는 등 MZ세대의 이색적인 취미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당분간 ‘믹솔로지’ 인기 덕분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은 제품군을 확대할 추세입니다. 다만 MZ세대의 취향이 또 어떤 방향으로 바뀔지에 따라 ‘믹솔로지’ 문화의 지속 시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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