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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평양 가자"…대학생·청년단체, 방북 관심 급증



지난 18일 평양에서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정상회담 둘째 날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남과 북은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가지겠다”고 말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학생과 청년들은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 철도 연결에 대한 염원을 담아 '통일열차'를 기획했다. 청년들이 열차를 타고 평양에 방문해 남북대학생의 학술교류를 하겠다는 취지다.

대학생·청년단체, "기차 타고 평양 가자"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평양행 통일열차 서포터즈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7월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와 청소년·대학생·청년 평화위원회가 ‘평양행 통일열차 서포터즈’를 발족했다. 북한과 이어진 경의선을 타고 3000명의 청년들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들은 향후 평양 방문을 대비해 북한의 생활과 현실에 대해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8월 김련희 평양시민과 이병창 동아대 명예교수 등 북한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하고 통일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토론을 하는 ‘평화통일 아카데미’를 열었다.

학습의 연장선으로 노근리 학살사건의 희생자를 기리는 ‘노근리 평화공원’과 DMZ, 민통선 마을 등 2박 3일간 분단의 역사를 간직한 지역을 방문하는 ‘평화통일 기행’을 추진하기도 했다.

서포터즈에 참여한 황모(22)씨는 "서포터즈 활동으로 북한의 정치, 생활 등에 대해 알 수 있었다"며 "평화의 바람을 타고 앞으로 노동자, 학생 등 민간 측면에서의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가자평양 - 통일열차 청년 서포터즈 페이스북)


경기 지역에서도 이와 비슷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평화위원회와 경기청년연대가 오는 10월 3일 발족을 목표로 ‘통일열차 청년 서포터즈’를 모집하고 있다.

박범수 경기 통일열차 서포터즈 단장은 “북한에 대해 공부를 하고 북한과 철길이 이어지면 남북 청년들의 교류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며 “진천규 기자와 토크콘서트를 하고 11월에 DMZ 평화기행을 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오는 30일까지 모집하는 서포터즈에 벌써 200명이 넘는 청년들이 지원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으로 통일과 북한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원들은 '북한으로 평양냉면 먹으러 가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기차 타고 평양 자유여행 한번 해보자' 등의 글을 작성하며 통일을 꿈꿨다.

6박 7일 대장정, 피부로 느끼는 분단현장

서울역에서 내일로 평화통일대장정 해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내일로 평화통일대장정 페이스북)


통일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국 대학생 동아리 ‘대학생겨레하나’는 지난 8월 6박 7일간 내일로 기차를 타고 한반도 분단현장을 다녀왔다.

부산역을 출발해 DMZ와 불과 약 700m 떨어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까지 가는 일정이다. 100여명의 청년과 함께 떠난 이들의 ‘내일로 평화통일대장정’은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김연희 대학생겨레하나 집행위원장은 “평화통일대장정을 하며 전국 시민들에게 판문점선언을 알리고 종전선언에 대한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고자 캠페인을 벌였다”고 말했다.

내일로 평화통일대장정에 참여한 한 청년은 "더 이상 평화통일이 무관심으로 대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실천을 통해 찾아가려 한다"며 통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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