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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 화웨이는 구글과 함께 갈 수 없습니다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세 줄 요약을 찾아 나서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엄격근엄진지) 언론의 언어를 지금의 언어로 재미있게 전하는 뉴스! 밑줄 쫙, 보고 갈게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Viva Tech)에 걸린 화웨이의 로고. (사진=로이터)


첫 번째/ “화웨이는 우리와 함께 갈 수 없습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개발한 구글이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선언했어요. 화웨이 휴대폰에서 사용되는 안드로이드의 미래도 불투명해졌죠! 모 힙합 예능의 유행어가 생각나네요. “화웨이는 구글과 함께 못 가게 됐습니다”

▲ 왜 거래가 중단됐나요?

미국과 화웨이의 관계로 거슬러 올라가야 해요.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기업 명단에 올렸어요. 하루 전에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 안보에 해가 되는 통신 장비를 금지하겠다”며 행정명령에 서명했거든요. 화웨이, 샤오미 등 일부 중국 업체에서 발생한 백도어 논란도 한몫했어요. 중국산 통신 장비를 사용하면 중국으로 국가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고 본거죠. 거래제한에 지정된 화웨이 제품들은 미국 정부의 허가를 얻어야 거래할 수 있게 됐어요. 화웨이는 제재 전까지 인텔, 퀄컴 등 미국 기업들과 거래 해왔는데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지원하던 구글도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태가 커졌어요.

▲ 각자 반응은 어때요?

· 미국 : 국가 기밀 다 빼가네요. 거래 제한할게요.

· 화웨이 : 우리한테 큰 충격은 없을걸~

· 중국 매체 : 미국 완전 깡패 아니냐?

미국의 제재 발표에 화웨이와 중국 매체들이 맞받아쳤어요.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지난 18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오랫동안 준비 해왔다”며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어요. 다만 미국의 거래 제한으로 “양질의 성장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고요. 중국 매체들은 “미국이 깡패 같은 수단으로 화웨이를 다루고 있다”면서 “화웨이를 쓰러뜨릴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어요. 안드로이드 대신 ‘훙멍’이라는 화웨이 자체 OS도 이미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고요! 마찬가지로 리눅스(Linux)를 기반으로 한 운영체제라고 해요.

▲ 그럼 구글 서비스는 못 쓰는거에요?

구글이 서비스 지원을 중단하면서, 화웨이 기기로 지메일(Gmail)과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을 이용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업데이트 지원도 중단되고요. 그러나 미국 로이터 통신은 안드로이드가 무료로 제공되는 ‘오픈 소스’인 탓에 안드로이드 자체는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고 봤어요. 그 안에 포함된 구글의 핵심 기능들이 없을 뿐이죠! 자체 운영체제인 훙멍의 등장으로 화웨이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사진=이미지투데이)


두 번째/ 우리 킬로그램이 달라졌어요!

세계 측정의 날인 지난 20일부터 질량을 재는 단위인 킬로그램(kg)의 정의가 바뀌었어요. 킬로그램의 기준을 정한지 130년 만이에요.

▲ 어떻게 바뀌었나요?

문과생도 알기 쉽게 알아볼까요? 지난 1889년부터 백금과 이리듐이라는 물질이 각각 90%, 10%로 합금 된 ‘르 그랑 K(Le Grand K)’라는 물질을 1kg의 국제 표준인 ‘원기’로 사용해왔어요. 이 원기는 프랑스 국제도량형국(BIPM)의 금고에 보관됐고요. 하지만 지난 20일부터 킬로그램을 ‘플랑크 상수’로 계산하기로 결정됐어요.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이 상수로 미세 오차까지 허용하지 않는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고 해요. 불변의 상수죠!

▲ 왜 바뀐 건가요?

물리량을 측정하는 학자들 사이에서 더 안정적인 기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어요. 가장 큰 원인은 19세기에 정립한 킬로그램의 기준 물질이 변했기 때문이에요. 국제도량형국 금고에 보관되어온 원기 표면이 산화되면서 처음보다 약 100㎍(마이크로그램)가량 가벼워졌거든요. 미세하게 무게가 변하면서 새로운 단위 정의가 필요하게 됐어요.

▲ 다른 단위는 어떤가요?

질량 단위인 킬로그램과 함께 총 4개의 단위 상수가 다시 정의됐어요. 전류 단위인 암페어(A)와 온도 단위인 켈빈(K), 물질의 양을 나타내는 몰(mol)도 새로운 상수에 따라 계산하게 됐죠. 이 기준은 지난해 11월 제26차 국제도량형 총회에서 의결됐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세계 측정의 날부터 ‘국가표준기본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본격적으로 적용됐죠.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눈치채기 힘들 정도지만, 정밀 측정이 필요한 산업에서는 아주 중요한 이슈라고 해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시민들의 항의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 번째/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 더 지치곤 해”

♬ 패닉 - 달팽이 중

▲ 무슨 일인가요?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참석이 큰 화제였어요. 버스에서 내린 순간부터 시민들의 거센 항의로 2분 거리인 거리를 20분 만에 입장하기도 했죠. 행사가 끝나고도 항의가 빗발쳐 담장을 풀고 우회해 나가는 고된 귀갓길도 돋보였어요. 하지만 진짜 논란은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황교안 패싱’이었죠.

▲ 황교안 패싱이요?

· 민경욱 : 김정숙 영부인이 황 대표에게 악수를 청하지 않았다

· 청와대 : 문 대통령의 속도에 맞추다 보니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 이해식 : 예를 구하기 전에 스스로 예를 갖추라.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김정숙 영부인이 황 대표에게 악수를 청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어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한 뒤 황 대표를 쳐다보고 바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악수를 청했다고 덧붙였고요.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함께 입장하면서 속도를 맞추다 보니 악수를 하지 않고 지난 것”이라고 반박했어요. 시간적 여유가 없었을 뿐 일부러 건너뛴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였죠.

▲ 민주당 반응은요?

그러자 민 대변인은 영부인이 ‘쳐다보지도, 말을 섞지도, 악수도 하지 말라’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령에 따라 행동했다고 주장했어요. 한편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 대변인이 과거 길바닥에 침을 뱉었던 사건을 이야기하며 “가래침 감성”이라고 비판했어요. 이어 “광주에 다녀와서 한다는 말이 악수 타령인가”라며 “스스로 예를 갖추고 예를 구하라”고 지적했고요. 참석 전부터 논란이 됐던 자유한국당 당대표의 기념식 참석, 행사가 끝나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요.

/스냅타임

※ 독자들이 새롭게 알고 싶은 주제와 이슈라면 무엇이든 취재해드립니다. 스냅타임이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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