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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우정노조 역사상 첫 총파업 예고…‘135년 만의 투쟁’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세 줄 요약을 찾아 나서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진지한 언론의 언어를 지금의 언어로 전하는 뉴스. 밑줄 쫙, 집중하세요!

지난 25일 한국노총에서 전국우정노조 총파업 찬반 투표가 열렸어요.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 135년을 기다렸어

우체국 집배원들의 총파업이 다음 달 9일부터 시작돼요. 최초 설립된 ‘우정총국’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135년 만이죠.

◆ 파업이요?

우체국 노동자들이 모인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은 지난 25일 “오는 9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어요. 갑신정변의 배경이 됐던 우정총국이 1884년에 세워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135년 역사상 첫 파업! 이들이 파업을 준비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집배원들의 과로사 문제가 있었어요. 하루 평균 11시간을 넘게 일하는 집배원들의 과로 논란은 꾸준히 있었는데요. 지난 5월 충남 공주에서도 30대 집배원이 과로로 사망했죠. 주말도 반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정말.

◆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고요?

무려 135년 만의 첫 파업이기도 하지만 찬성 비중도 굉장히 높았어요. 노조 조합원 2만 7184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2만 5247명이 찬성했거든요. 약 92%의 조합원이 파업을 원한 셈이죠.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도 “현장 집배원들이 얼마나 과중 업무에 시달렸는지 알려준다”고 평가했고요.

◆ 사측과 어떤 갈등을 겪고 있죠?

· “임금 보전과 인원 증원이 필요하다”

·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서 어렵다”

우정노조와 입장차를 보이는 우정사업본부는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수당과 출장여비 등을 인상할 수 없다는 입장이에요. 같은 이유에서 주 52시간제에 따른 임금 보전도 받아들이지 않았죠. 집배원 인력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에도 지난 3년간 1700여 명이 증원됐다고 밝혔어요. 하지만 노조는 택배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증원이 서비스 확장 수준에 따라가지 못한다고 지적했어요. 과로의 원인 중 하나인 토요일 근무도 우정사업본부는 “해외에서도 토요일 배달을 한다”고 답했는데요. 우정노조와 사업본부의 입장차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곧 다가올 파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어요.

지난 25일 우리공화당 천막 철거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지지자가 모기약을 뿌리며 저항하고 있어요.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한 천막 두 천막 세 천막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이 광화문 천막 수를 늘리고 있어요.

◆ 광화문 천막이요?

당명 변경 전인 대한애국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요. 당시 대한애국당은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사망한, 이른바 ‘애국 열사’들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천막을 세웠죠. 광화문 역에서 세종대왕상이 바로 보이는 터널형 출구, 아시죠? 애국당이 세운 천막은 그 옆의 통로에 있었어요. 서울시는 즉각 불법 천막으로 판단하고 3회의 계고장을 보냈죠. 정치적인 천막은 세울 수 없다는 입장이었어요. 천막을 강제로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이 줄타기를 하다가 지난 25일 아침에 시작됐죠!

◆ 철거 현장은 어땠나요?

우리공화당 지지자들과 철거 인력이 모여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어요. 물병을 던지고 욕설을 내뱉는 장면도 그대로 포착됐죠. 광화문 역 출구 인근에서 서로 몸싸움도 있었고요. 상황이 점점 과격해지다 보니 당연히 부상자도 늘었어요. 오전 8시경 철거 작업이 마무리됐지만, 지지자들이 계속 자리를 지키면서 분쟁도 계속 이어졌다고.

◆ 천막 가 늘어났다는데?

철거 6시간 만에 천막이 다시 세워지더니 26일 기준 10개로 늘었어요. 행정대집행 전에 세웠던 천막보다 더 많죠.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철거를 진행한다면 천막을 두 배로 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서울시는 다시 강제 철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맞섰어요. 박원순 서울시장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철거 작업에 투입된 금액을 모두 우리공화당에 청구하겠다고 강하게 말했죠.

지난 25일 6.25전쟁 69주년 기념식에서 참전 유공자들이 경례하고 있어요. (사진=연합뉴스)


세 번째/ 저 괜찮다고요

6.25의 노래 : 아니... 저 괜찮다니까요?

◆ 6.25의 노래?

멀쩡하게 살아있던 ‘6.25의 노래’가 가짜뉴스에 휘말렸어요. 한 네티즌이 포털 사이트에서 “이 노래가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간 금지곡으로 지정됐다”고 주장했어요. 심지어 가사까지 더 순화된 표현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죠. 많은 네티즌이 이 주장을 그대로 인용했고 결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논란이 됐어요. KBS와 연합뉴스가 지난 25일 저녁 팩트체크 기사로 검증했어요.

◆ 정말 10년 금지곡이었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사실이 아니에요! 연합뉴스는 재향군인회와 국가보훈처를 인터뷰하며 매년 기념행사에 노래 제창이 빠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어요. 심지어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에 참전용사들이 노래를 부르는 사진이 보도되기도 했죠. KBS는 한 지역 언론사 기사에서 보수 이용자들이 인용하면서 퍼졌다고 봤는데요. 지금 이 시각에도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금지곡이라고 주장하며 “참혹하다”는 입장을 내고 있어요.

◆ 가사는 바뀐 건가요?

가사도 개사되지 않은 그대로예요. 가짜뉴스에선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오던 날을’이라는 가사가 ‘조국의 산하가 두 동강 나던 날을’로, ‘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가 ‘동포의 가슴에다 총칼을 들이대어’로 바뀌었다고 주장했죠. 반공 성향이 줄고 더 순화된 표현이라는 얘기였어요. 그러나 KBS 취재 결과 개사곡은 한 시인이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내용이었어요. 공식 개사곡이 아니었던 거죠! 국가보훈처도 개사곡을 부른 적이 없다고 전했어요.



세 문장, 세상 이야기


◇ 띠리리링 '넥.슨'

어마어마한 거래 규모를 자랑하던 게임업체 넥슨 매각이 결국 무산됐어요. 김정주 NXC 대표가 98.64%의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히면서 해외 사모펀드와 넷마블, 카카오 등이 참여했는데요. 일부 기업들이 탈락하면서 매각이 성사되는 듯 보였지만 갑자기 매각 중단이 결정되면서 넥슨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게 됐죠.

◇ 어느 장단에 춤 출까

교육부 공무원 2명이 국정 교과서를 수정하는데 불법 개입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어요. 집필자가 수정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도장을 임의로 사용했기 때문이죠. 이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정권에 따르지 않는 교과서 집필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요.

◇ 너 그러다 정말 뿔 난다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 층들의 두개골 모양의 뼈가 자란다는 연구 결과로 떠들썩했죠. 이를 두고 논리적 비약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연구가 실린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가 논문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어요. 조사 대상도 무작위 표본이 아니라 척추교정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위주로 했다는 것도 문제였죠.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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