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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예쁘기는 한데"... ‘갤럭시 Z플립’ 20대 반응 엇갈려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플립’이 첫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귀여운 디자인으로 20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다만 시중 휴대전화 판매점에서는 높은 관심만큼 실제 구매로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옛 폴더폰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뉠뿐만 아니라 최고급 스마트폰에 비해 높게 형성된 가격이 구매를 주저하게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삼성 모바일 스토어에서 고객들이 '갤럭시 Z플립'을 사용해보고 있다.(사진=이지민 인턴기자)


출고가 낮지 않지만 20대 관심 

‘갤럭시 Z플립’의 출고가는 165만원. 갤럭시 폴드(최초 출고가 239만8000원)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최신 아이폰(아이폰 11 99만원~, 아이폰11프로 137만5000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가격대다.

휴대폰 판매점에서는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20대 사이에서 ‘갤럭시 Z플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 양천구의 한 통신사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 Z플립’의 외관이 마치 화장품 케이스나 여성용 지갑처럼 작고 예쁘게 보여 특히나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년층에서는 휴대폰 사용량이 낮고 휴대폰의 외관에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고가의 제품을 기피하는 경향이 크다”며 “낮은 가격은 아니지만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은 20대 젊은 사람들이 ‘갤럭시 Z플립’에 보내는 열기가 뜨겁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 (사진=삼성전자)


"혁신적 디자인" vs "옛 폴더폰과 다를 바 없어"... 20대 사이에서도 의견 갈려

휴대폰 판매점의 의견과 다르게 20대 사이에서는 ‘갤럭시 Z플립’을 구매하는 것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폴더블 디자인이 혁신적이라는 의견과 과거 폴더폰과 다를 바가 없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윤다은(24,가명)씨는 “’갤럭시 폴드’처럼 펼치면 화면이 더 커지는 것도 아니고 원래 휴대폰 사이즈를 접어서 가지고 다니는 게 과연 이점일지 의문”이라며 “경첩 부분의 자국도 예쁘지 않고 접었을 때 얇지 않아 미적으로 훌륭한 제품인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은서(23,가명)씨는 “접힌다는 특징 외에 다른 고가의 휴대폰과 다를 것이 없는데도 아이폰 출고가보다 가격이 높아 사고 싶지 않다”며 “과거의 폴더폰이 유행하던 시절로 회귀하고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Z플립’에 관심을 보내는 20대들은 ‘갤럭시만이 가진 감성’을 관심의 이유로 꼽았다.

문동철(27,가명)씨는 “접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어 휴대성이 좋고 디자인부터가 뭔가 혁신적이라는 느낌이 든다”며 “레트로 감성까지 제대로 잡아냈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갤럭시 Z플립'의 수량이 조기에 모두 소진되었음을 알리는 안내문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공식 홈페이지)


관심 높지만 실제 구매로 이어질 지 미지수

삼성전자는 '준비한 갤럭시 Z 플립의 수량이 조기에 모두 소진되었다'는 안내문을 통해 '갤럭시 Z플립'의 품절행렬을 알렸지만 'Z플립'이 20대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지의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제품이 가진 독특한 특징에 20대들은 큰 관심을 보내고 있지만 관심이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

한 대학가의 휴대폰 판매점 관계자는 “문의율은 높지만 실제 개통 고객은 아직까지 한 명도 없는 상황”이라며 “독특한 휴대폰이 등장해서 관심이 가는 것과 구매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가를 기준으로 20대 사이에서의 구매율은 현저히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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