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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교체시기 도래...내게 맞는 중고폰 파는 법은

최근 삼성전자가 두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을 출시한 데 이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0’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면 소비자들은 기존 사용제품 처리문제로 고민에 빠진다. 스마트폰 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이다 보니 기존 사용폰을 현금화해 신제품 구입부담을 줄이고 싶어서다. 또 다른 이유는 기존 사용폰에 담긴 개인정보에 대한 유출 우려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존 사용폰을 처리하지 못하고 그대로 보유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행한 ‘중고휴대폰(공기계) 보유현황’에 따르면 개인의 중고 휴대폰 평균 보유 대수는 1.53대이다. 1인 1 스마트폰 시대에서 이러한 수치는 중고폰 시장의 거대함을 체감하게 만든다.

중고휴대폰 보유대수별 구성비 (사진=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중고휴대폰(공기계) 보유현황)


중고폰 거래 대신 안심 보상?

박지은(25·여)씨는 휴대폰을 바꿀 때마다 통신사의 ‘안심 보상’ 서비스를 이용한다. 안심 보상 서비스는 기존에 쓰던 기기를 반납하고 새 휴대폰을 개통할 때, 기기 가격을 할인받는 제도이다.

안심 보상은 과거 휴대폰 개통과 동시에 중고폰을 처분하기에 높은 편리성을 가지는 장점이 있어 사람들이 이용하는 방법의 하나였다. 대리점에서 휴대폰을 초기화한 후, 본사 안심 보상센터로 기기가 전달되어 개인정보 보호도 이중으로 되고 있다.

SK텔레콤 안심보상 감정등급(사진=T안심보상 홈페이지)


하지만 중고폰 거래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가격이다. 안심 보상은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경제적 이득이 낮기 때문에 최근에 안심 보상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비율은 낮은 편이다.

서울 중구의 한 통신사 대리점 관계자에 따르면 “10대 개통을 하면 1~2대만 안심 보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편"이라며 "중고폰 직거래가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이동통신사 안심 보상서비스보다 소비자에게 더 큰 이득이다”고 말했다. 중간 마진이 없는 P2P(개인간) 거래로 가장 좋은 값에 휴대폰을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중고폰 시장은 다양한 플랫폼으로 활성화되어있다. 중고나라의 '중고폰', 중고폰 거래 사이트 ‘세티즌’, ‘소녀폰’ 등의 플랫폼에서 중고폰 거래규모는 연간 1000만대를 넘어서고 있다.

P2P의 성지 '중고나라'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 '아이폰 7 플러스 128GB'를 검색하면 적게는 20만원부터 최대 35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제품 색상이나 상태에 따라 가격은 다르지만 중간 마진 없이 팔아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과 비교 했을 때 비교적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중고나라에 검색한 아이폰 7 플러스 거래 목록(사진=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캡처)


하지만 P2P 거래라는 점에서 매수·매도자가 부담해야 하는 위험도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중고제품 거래시장의 특성상 사기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직거래를 통해 제품의 하자를 발견하지 못하더라도 소비자들의 부담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정상적으로 해지한 핸드폰인지, 단순 유심 기기 변경만 가능한 것인지, 선택 약정은 가능한지 등에 대한 정보를 개인이 정보를 검색하고, 확인해야 한다.

중고폰도 팔고 기부도 하고... SK네트웍스 '민팃' 서비스

이민지(32,가명)씨는 최근 대형마트에서 중고폰을 판매했다.

이씨는 "모르는 사람과 직거래하는 것도 꺼림직하고 중고샵에 검색해서 찾아가는 것도 귀찮았다"며 "최근 집 근처 대형마트내에 중고폰을 판매할 수 있는 기계가 입점해 있다고 해서 써봤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 설치해 접근가능성을 높인 중고폰 ATM '민팃'(MINTIT)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있는 중고폰 ATM 민팃(사진=지다은 인턴기자)


중고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

민팃은 ATM기에 휴대폰을 넣으면 자동으로 현장 검사를 진행한다. 기능, 액정, 외관을 검사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가격을 책정한다. 책정된 금액은 계좌 입력 후 바로 지급받을 수도 있고,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도 가능하다.

하지만 중고거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는 '가격'을 꼽는다. 이 기준대로라면 민팃은 P2P 거래방식보다는 만족도가 낮다.

아이폰 7 플러스 매트블랙 제품의 경우 P2P거래를 통하면 에서는 제품 상태에 따라 30만원까지 받을 수 있지만 민팃서비스를 통한 견적은 20만7000원에 불과하다. 이 제품 외에도 대부분 중고폰의 경우 민팃서비스보다는 P2P 거래를 통한 거래가격이 높은 편이다.

민팃서비스를 제공하는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자체 기준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가격을 책정한다”고 했다. 민팃은 중고제품 평균가격과 SK네트웍스가 자체 개발한 가격 책정시스템을 통해 가격을 산정한다. 회사 관계자는 "최고가로 거래를 시작하는 P2P보다는 민팃을 통한 책정가격이 낮을 수는 있다"라고 말했다.

/스냅타임 지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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