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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 "확진자 1000명 돌파" … 코로나19 확산 언제까지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진료소 외부 안내를 정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코로나19, 국내 확진자 1000명 돌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기야 1000명을 넘어섰어요. 확진자 수, 어디까지 가는걸까요.

첫 확진자 나온 후 40일만에 1000명 돌파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261명으로 늘어났어요. 국내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20일인데요.

40여일만에 확진자 수를 1000명을 넘어선 것은 81일만에 1000명을 돌파한 2009년 신종플루보다 확산세가 2배나 빠른 거에요. 전체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1146명 중 대구가 677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경북 268명, 부산 50명, 서울 45명, 경기 43명 순이랍니다. 현재 검사를 받고 있는 의심환자는 1만 6700여명에 달한다고 해요. 또한 26일 오후 국내 12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기준으로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가 20명이라고 밝혀 앞으로 추가 확진자 수가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31번 환자 등장 후… 확진자 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35세 중국인 여성이 국내 첫 확진자 진단을 받은 뒤 지난 18일까지 총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어요. 점차 둔감세를 보이던 확진자 수의 추이가 대폭 증가한 것은 31번 환자(여·61) 가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에 방문한 사실이 밝혀진 이후였죠. 그것이 지난 19일부터의 일입니다. 19일 20명, 20일 53명, 21일 100명을 지나 26일 기준 1000명을 돌파했어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대구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확진자 수는 모두 59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52.1%를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후 청도 대남병원 내 집단 감염 역시  확진자 수가 크게 증폭된 것에 큰 원인으로 작용했어요. 중대본은 26일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된 확진 사례는 총 11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0%에 해당한다"고 밝혔는데요. 대남병원이 정신과 병동, 폐쇄 병동이라는 특성 때문에 밀접 접촉이 일어나 감염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신천지, 신도 명단 제공한다지만..여전히 팽배한 불신

정부가 신천지 측으로부터 신도 21만명의 명단을 받았습니다.

정부 “신천지 신도 21만명 명단 확보”

정부는 25일 밤 신천지 교회로부터 전체 신도 21만2000명의 명단을 확보했어요. 26일 정부세종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각 지자체에 신도 명단을 전달해 (각 지역) 신도를 대상으로 증상 발현 여부 등을 파악 후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어요. 앞서 신천지는 20일,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 9000여명의 명단을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한 바 있는데요. 전체 신도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아 서울시와 경기도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는 전체 신도 명단을 제공할 것을 요구해왔어요. 김 총괄조정관은 “내일 중으로 증상 유무 확인 및 조치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답니다.

“24만명이라더니..” 여전한 불신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천지 측에서 제출한 21만명의 명단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요. 과거 신천지 교회가 공식입장에서 전체 신도의 수를 24만명이라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김 총괄조정관은 이에 대해 “신도 수에 차이가 있는 것은 해외 신도가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어요. 21만 2000명이라는 신도 수에는 신천지 교육생의 명단은 포함되지 않았는데요. 신천지는 예비신도이기 때문에 신천지 측에서 증상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전문가들은 교육생을 비롯해 신도 포섭을 맡는 ‘추수꾼’의 명단이 전체 명단에 포함되었을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어요.

◆ 경기도, 신천지 시설 강제 역학조사 실시

25일 경기도는 과천의 신천지시설에 대한 긴급 강제역학조사를 진행해 도내 신자 3만 3582명과 과천본부 집회 참석 신도 9930명의 명단을 받았어요. 이번 역학조사 역시 신천지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신천지 측의 신도 자료만으로는 확실한 방역을 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신천지가 밝힌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경기도 거주자 명단에는 없으나 대구 집회에 참여한 경기도 거주민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답니다. 이에 도 관계자는 “확보한 명단을 바탕으로 신속한 방역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


세 번째/ ‘코로나를 잡아라’ 백신 개발 확대…우리나라는?

중국과 미국, 일본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 일말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 中·美 코로나19 임상시험용 백신 개발에 성공

장한후이 주러 중국 대사는 지난 24일 기자 브리핑에서 “중국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이 개발됐다”며 “하지만 이는 잠정적 결과이며 추가적 시험과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어요. 임상시험을 통한 추가적인 안정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보여지는데요. 미국에서도 25일 임상시험용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제약회사 모더나가 제조한 코로나19의 백신을 개발해 유효성 검증 단계에 들어갔다고 해요.

“칼레트라? 아비간?” 치료제 사용 향방 고민하는 한국

현재 우리나라는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와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을 확진자 일부에 투여해 사용하고 있어요.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가 지난 13일 발표한 ‘코로나19 치료원칙’에서 비롯되었는데요. 중앙임상위원회는 고령, 중증환자인 경우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칼레트라를 하루 2회, 두 알씩 주는 것을 권장했고, 이때 말라리아 약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대신 써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주간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일본의 ‘아비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아비간은 일본 후지필름의 자회사인 후지필름도야마화학이 개발한 신종플루 치료제인데, 일본에서 이 약을 투입한 결과 코로나19 증상 악화를 막는 것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지난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아비간은 아직 국내에 허가돼 있지 않은 약품이기 때문에 수입 특례를 적용해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에도 사용되나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의 새로운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 약물은 미국의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료제로 개발한 것인데, 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후 세계 각국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어요. 홍콩 신문 ‘사우스차니아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림데시비르를 시험 투약받은 뒤 증세가 회복되었다고 보도했어요.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20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렘데시비르를 활용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이에 길리어드 한국법인은 국내 식약처에 임상시험 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해요. 25일 식약처 관계자는 “길리어드사의 임상시험 계획 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즉시 심사해 환자에게 빠르게 투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스냅타임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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