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
2020년 10월 14일 - 오전 12:05
'엿·떡' 대신 요즘 수험생에게 인기있는 수능 부적은?
"한양대 실용음악과 NCT 태일 포토카드와 전교권 NCT 제노의 포토카드를 학교 가방 한 구석에 모셔두고 있어요.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수능을 50일 남겨두고 수험생 사이에서 '수능포카(수능 포토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명문대를 나온 아이돌 포토카드를 가지고 다니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수능포카'란 명문대 출신 아이돌 멤버가 인쇄된 굿즈를 말한다. 부적과 같은 맥락으로, 좋은 대학에 입학한 아이돌 멤버의 사진을 지니고 다니면 수능을 잘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심리다. 크기는 일반 카드 정도로 가방과 지갑에 넣어 다니기 쉽다.
수험생 이가영(여·19세)씨는 "수능이 가까워질 수록 심리적으로 점점 더 불안해진다"며 "그때마다 의지하는 대상이 바로 좋아하는 아이돌"이라고 말했다. 이어 "엿도 떡도 좋지만 사실 좋아하는 아이돌 만한 게 없다"며 "명문대 출신 아이돌 멤버의 포토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괜히 좋은 기운을 얻어가는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K팝 상품에 친숙한 Z세대 맞춤용 부적
대다수 수험생은 '수능포카'가 일종의 부적과 같다고 입을 모았다. K팝의 주요 소비자층으로 포토카드 등 굿즈(상품) 문화에 친숙한 Z세대가 이를 활용해 심리적 안정을 찾고 있다는 의미다.
그룹 베리베리의 팬이라고 밝힌 김수현(여·20세)씨는 "굿즈 중 하나인 포토카드는 가격대가 비싸지 않아 쉽게 구매로 이어진다"며 "명문대를 나온 아이돌 멤버의 포토카드를 가지고 다닌다고 갑자기 수능 점수가 오르지는 않겠지만, 그냥 위안을 얻는다는 느낌으로 들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년 수능 시험 당시 홍익대에 입학하고 싶어 홍익대 합격생 이동헌 군의 포토카드를 들고 다녔다"며 "홍익대 입학에는 실패했지만 시험장에서 나름대로 긴장을 해소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명문대생 아이돌 인기 많아
이러한 현상은 트위터를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로 트위터를 통해 수능포카를 거래하기 때문이다.
트위터에 '수능포카'를 검색하면 명문대 출신 아이돌 포토카드를 구하는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게시물 내용은 "원하는 대학에 가게 해달라. ○○ 대학교 아이돌 그룹 멤버 ○○의 포토카드를 구매하고 싶다. #수능포카"가 주를 이룬다.
관련 업종 관계자는 "명문대 출신 아이돌 멤버의 포토카드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험생들이 수능에 대한 압박감을 해소하기 위해 구매에 나서며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대학교 입학을 위해 부적을 쓰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며 "다만 Z세대의 경우 K팝 굿즈 문화에 익숙해 아이돌 포토카드를 부적처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스냅타임 박서빈 기자
수능을 50일 남겨두고 수험생 사이에서 '수능포카(수능 포토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명문대를 나온 아이돌 포토카드를 가지고 다니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수능포카'란 명문대 출신 아이돌 멤버가 인쇄된 굿즈를 말한다. 부적과 같은 맥락으로, 좋은 대학에 입학한 아이돌 멤버의 사진을 지니고 다니면 수능을 잘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심리다. 크기는 일반 카드 정도로 가방과 지갑에 넣어 다니기 쉽다.
수험생 이가영(여·19세)씨는 "수능이 가까워질 수록 심리적으로 점점 더 불안해진다"며 "그때마다 의지하는 대상이 바로 좋아하는 아이돌"이라고 말했다. 이어 "엿도 떡도 좋지만 사실 좋아하는 아이돌 만한 게 없다"며 "명문대 출신 아이돌 멤버의 포토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괜히 좋은 기운을 얻어가는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K팝 상품에 친숙한 Z세대 맞춤용 부적
대다수 수험생은 '수능포카'가 일종의 부적과 같다고 입을 모았다. K팝의 주요 소비자층으로 포토카드 등 굿즈(상품) 문화에 친숙한 Z세대가 이를 활용해 심리적 안정을 찾고 있다는 의미다.
그룹 베리베리의 팬이라고 밝힌 김수현(여·20세)씨는 "굿즈 중 하나인 포토카드는 가격대가 비싸지 않아 쉽게 구매로 이어진다"며 "명문대를 나온 아이돌 멤버의 포토카드를 가지고 다닌다고 갑자기 수능 점수가 오르지는 않겠지만, 그냥 위안을 얻는다는 느낌으로 들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년 수능 시험 당시 홍익대에 입학하고 싶어 홍익대 합격생 이동헌 군의 포토카드를 들고 다녔다"며 "홍익대 입학에는 실패했지만 시험장에서 나름대로 긴장을 해소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명문대생 아이돌 인기 많아
이러한 현상은 트위터를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로 트위터를 통해 수능포카를 거래하기 때문이다.
트위터에 '수능포카'를 검색하면 명문대 출신 아이돌 포토카드를 구하는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게시물 내용은 "원하는 대학에 가게 해달라. ○○ 대학교 아이돌 그룹 멤버 ○○의 포토카드를 구매하고 싶다. #수능포카"가 주를 이룬다.
관련 업종 관계자는 "명문대 출신 아이돌 멤버의 포토카드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험생들이 수능에 대한 압박감을 해소하기 위해 구매에 나서며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대학교 입학을 위해 부적을 쓰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며 "다만 Z세대의 경우 K팝 굿즈 문화에 익숙해 아이돌 포토카드를 부적처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스냅타임 박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