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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 문 대통령 “일본과 대화할 준비 돼 있어”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첫 번째/ 문 대통령 3.1절 기념사...“일본과 대화할 준비 돼 있어”

 

3.1절 기념사 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3.1절 기념사에서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어요. 한일 사이의 불행했던 역사를 잊을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과거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했어요. 과거사 문제와 현실적 협력을 분리해 다루자는 ‘투트랙’ 접근법을 강조한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도쿄 올림픽이 “한일, 남북, 북일, 그리고 북미간의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한국이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 약속하며 “한일 양국이 코로나로 타격받은 경제를 회복하고, 더 굳건한 협력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질서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도 했어요.

◆ 변화된 대외 여건...미국은 한미일 협력 강조해

이날 문 대통령의 기념사는 앞선 세 차례 3.1절 기념사와는 다른 기조인데요. 유화적 메시지를 던졌다는 평가입니다.

취임 이듬해인 2018년 3.1절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 가해자인 일본이 끝났다고 말해선 안 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2019년 기념사에서도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할 때 한, 일이 진정한 친구가 된다”며 과거사 문제 해결을 요구했어요. 작년 3.1절에도 “일본은 과거를 직시해야 미래로 갈 수 있다”고 짧게 언급한 것에 그쳤습니다.

이러한 변화 기조에는 미국이 한미일 연대를 강조하기 때문으로 보여요.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보다 동북아 문제 해결 과정에서 동맹인 한미일 3국 공조의 역할을 중요시하는데요.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하기 위해 미국의 지지를 끌어내려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는 해석입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 1일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 관한 입장을 묻는 한국 언론의 질문에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동맹, 특히 동북아의 핵심 동맹인 미국, 일본과 관계 강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은 모두 미국의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이라며 “삼국 간 강력하고 긴밀한 관계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에 걸쳐 평화와 안보라는 공동 목표를 증진하고 있다”고 덧붙였어요.

◆ 일본 “역사 문제에선 한국이 구체적 해결책 제시해야”

일본은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현안 해결을 위해 일본 정부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지만 새로운 제안은 하지 않았다는 반응이에요.

일본 언론은 양국 간 현안이 해결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이날 주요 기념사 내용을 속보로 보도한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이 한일 갈등의 타개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어요.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도 한일 간 현안인 징용 소송이나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구체적인 해결책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한국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어요.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지난 1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것은 양국 간 현안 해결을 위해 한국이 책임지고 구체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현안 해결을 위한 한국 측의 구체적인 제안을 주시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 4.7 보궐선거 본격화... 서울시장 후보 민주당 박영선, 제3지대 안철수 확정

 

[포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최종후보 선출 (사진=이데일리)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확정됐어요. 박 후보는 최종득표율 69.56%를 얻으며 우상호 후보(30.44%)의 두 배가 넘는 예상보다 큰 격차로 제쳤습니다.

박 후보의 높은 대중적 인지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보궐선거는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 여파로 치러지는 데다 정권 심판론이 부각되는 상황이라 보다 경쟁력 있는 ‘인물론’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여요.

제3지대 후보는 안철수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일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제3지대 경선’에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에 승리했어요.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일과 3일 여론조사를 통해 4일 결정되는데요. 국민의힘과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박영선 주요 공약은? ‘21분 콤팩트 서울’

박 후보는 지난 1일 오후 민주당 경선 당선자 발표 후 수락 연설에서 “이제 서울이 강해진다. 서울시민과 일 잘하는 시장이 강한 서울을 만든다”며 “장관 시절 검증된 행정력과 입증된 성과 그리고 추진력으로 서울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어요.

박 후보는 21분 교통거리 내에서 직장, 교육, 의료, 쇼핑 등을 누릴 수 있는 ‘21분 콤팩트 도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이 외에도 △그린서울 독립선언(2025년까지 서울 녹지 비율 40%) △평당 1000만원대 반값아파트 △공공임대주택 재건축 △유치원 무상급식 등의 공약을 내걸었어요.

◆ 국민의힘⋅안철수의 단일화 신경전 주목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 신경전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에 빠른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안 후보가 야권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는 만큼 빨리 단일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제1야당 후보 쪽으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면 단일화 승산이 낮아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보수 지지층의 막판 결집효과를 기대하고 있어요.

단일화 후 '기호 2번'으로 갈 것이냐, '기호 4번'으로 갈 것이냐도 쟁점이에요. 안 후보는 국민의당 소속을 고수해 '기호 4번'으로 출마하길 원하고 있는데요. 김 위원장은 단일화가 이루어지더라도 기호 2번(국민의힘)이 아니면 선거운동을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에요.

 

세 번째/ 미얀마 '피의 일요일'...쿠데타로 유혈사태 이어져

 

양곤 방송국 구내 진입한 미얀마 군(사진=EPA)


 

미얀마에서는 28일 반(反)쿠데타 시위대에 대한 미얀마 군경의 무력 사용으로 최소 18명이 숨졌어요. 유엔인권사무소가 "28일 하루 동안 미얀마 여러 지역에서 경찰과 군의 무력 사용으로 최소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 미얀마 군부의 무차별 총격 SNS서 화제

미얀마 시민들은 28일을 '피의 일요일'로 칭하고, SNS에 총 맞은 시민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고 있어요. 피해자들의 사연도 공개됐습니다.

양곤 시내에서 시위를 벌이다 군경이 쏜 총에 가슴을 맞고 숨진 20대 남성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엔이 행동에 나서기까지 얼마나 더 많은 시체가 필요합니까"라는 해시태그(#)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남성은 총에 맞아 쓰러진 뒤 엄마에게 전화해 "엄마, 나 총 맞았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숨진 사람 중에는 임신부와 청소년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어요. 동료 교사들과 함께 거리 행진을 하려던 중학교 교사도 총에 맞아 숨졌는데요. SNS 사진을 보면 그는 만삭에 가까운 임신부였습니다.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 추가 기소돼..."전기통신법 위반 혐의 더해져"

한편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을 1일 또 다른 혐의로 추가 기소했어요. 불안이나 공포를 야기하는 정보 발표 또는 게재를 금지하는 법을 어긴 혐의인데요.

수치 고문은 앞서 지난달 3일 불법 워키토키를 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로 기소됐고, 16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지키지 않은 혐의(자연재해관리법 위반)로 기소됐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기소를 거듭하는 이유는 수치 고문에 징역형을 선고해 정치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에요. 혐의가 모두 유죄로 판단되면 수치 고문은 최장 징역 9년 형을 받게 됩니다.

/스냅타임 권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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