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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귀농 인구 사상 최대...팍팍한 서울 떠난다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해 도시를 떠나 귀농한 청년 인구(30대 이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21 귀농귀촌 인구’ 통계를 발표하고 전년 대비 귀농귀촌 인구가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도시를 떠나 귀농을 선택한 인구는 51만 5434명(누적값)으로 1년 동안 2만 865명이 늘어났다.

30대 이하 누적 귀농 인구는 23만 5904명으로 전체 귀농 인구의 45.8%를 차지했다. 30대 이하 청년농은 2020년 1370명에서 2021년 1522명으로 11.1%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청년농이 귀농귀촌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청년농이 증가한 이유는 정부의 영농 정착 지원사업의 성과라는 게 농림부의 분석이다. 지난해 실시한 귀농 실태조사 결과, 30대 이하 귀농인 26.4%는 ‘농업 발전 가능성’을 보고 귀농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가업 승계를 위해 농촌으로 왔다는 응답은 26.2%였다.

또한 농촌으로 온 청년세대는 무리한 투자보다 적정 규모로 영농을 시작하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귀농 가구 당 작물 재배 면적은 2019년 3,673㎡에서 2021년 3,206㎡로 줄었고, 농업 외 다른 일을 하는 ‘겸업’ 비중도 2019년 30.8%에서 2021년 32.1%로 늘었다.

귀농인이 많은 상위 5개 시군은 의성(229명), 고흥(224명), 상주(212명), 영천(182명), 양평ㆍ무안ㆍ김천(173명) 순으로 나타났다.

농림부는 “동일권역 내 또는 연고지 등 익숙한 곳, 영농 기반 마련이 쉬운 곳, 시군의 정책 지원이 활발한 곳으로 귀농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지역은 농지가격도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여 영농 기반 마련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용이하다”고 평가했다.

농식품부 정현출 농업정책국장은 “이번 귀농귀촌 통계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필요한 정책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최근에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귀농귀촌을 희망하시는 분들이 체계적으로 준비하여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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