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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도 직접 굽자"... 고물가로 저렴한 '냉동 생지' 찾는 소비자들

크루아상 냉동 생지를 와플 기계에 넣는 모습. (사진=유튜브 '쩡이언니')


 

[이데일리 김지혜 인턴 기자] 최근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높아진 빵값에 부담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홈베이킹'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7일 신세계푸드는 2022년 냉동 생지 매출이 전년 대비 251% 늘었다고 밝혔는데요. 신세계 관계자는 냉동 생지 매출 증가에 대해 “고물가로 빵값이 높아지면서 홈베이킹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냉동 생지'란 발효까지 마친 반죽을 냉동 상태로 만들어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복잡한 조리과정없이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 15분정도 굽기만 하면 간편하게 갓 구운 빵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갈미진 씨가 '냉동 생지'로 만든 아이스크림 크로플의 모습. (사진=제갈미진)


 

집에서 간편한 홈베이킹을 즐긴다는 제갈미진(25)씨는 “높아진 빵값 때문에 가성비 좋고 저렴한 '냉동 생지'를 찾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크로아상 기준으로 냉동생지 1개 가격은 일반 빵집에서 판매하는 완제품의 6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한 편인데요. 제갈씨는 "냉동생지를 대량으로 구매하면 오랫동안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합리적이고, 시중에서 파는 것과 비교했을 때도 맛에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 좋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냉동 생지’는 MZ세대 사이에서  생긴 ‘모디슈머’ 트렌드로 더욱 각광 받았습니다. ‘모디슈머’란 '수정하다(modify)'와 '소비자(consumer)'가 합쳐진 신조어로 기존의 조리법을 개인의 취향에 맞게 바꿔 새로운 음식을 만드는 소비자들을 말합니다.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우리의 식탁' 에서 '크룽지' 영상을 올린 후 인스타그램 해시태그에 '크룽지'와 관련된 게시물이 많이 등장한 모습.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우리의 식탁’은 '모디슈머' 트렌드에 맞춰 크루아상 생지를 납작하게 구운 '크룽지(크루아상+누룽지)'영상을 SNS에 공개한 바 있는데요. 이 영상은 조회수 약 160만 회(7일 기준)를 기록하며 MZ세대들 사이에서 ‘크룽지 붐’을 일으켰습니다.

냉동 생지는 ‘간편함’으로 주부들에게도 인기입니다. 주부 이 모 씨는 “아침을 급하게 만들어야 할 때는 '냉동 생지'로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자주 만든다”면서 “'냉동 생지'를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15분 정도 굽고 속에 야채를 넣기만 하면 되니까 간편하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냉동 생지로 크루아상 샌드위치를 만든 모습. (사진=독자제보)


 

MZ세대부터 주부까지 이들이 '냉동 생지'를 이용하는 주요한 이유는 ‘저렴함’ ‘간편함’ 이었습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시중에서 파는 빵값에 대한 부담과 바쁜 일상에서 오는 간편함 추구 현상으로 홈베이커리 제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집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전문점 수준의 빵을 즐기기 원하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다양한 생지 제품을 선보이고 온라인 커머스에 접목해 판매 채널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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