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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무용인, “‘K-댄스’의 힘...춤추는 공간이 먼저” 한 목소리

국립무용원 건립을 위한 대토론회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27일 오후 2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청년 무용인 수백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 저마다 손에 든 종이에는 “‘국립무용원! 선택 아닌 필수” “국가홍보 열일한 무용, 전용극장 전무” “국립무용원 건립 100만 무용인의 바람” 등 구호가 적혀 있다. 이날 MZ세대 청년 무용인과 스승뻘인 60~70대 무용인과 저마다 한 마음으로 국립무용원 건립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 무용인은 “뜻깊은 결과를 기대하고 선후배의 조언에 따라 국회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를 찾은 무용인은 모두 1천500여명이다. 대한무용협회에 따르면 1000여 명의 청년 무용인을 포함해 멀리 제주도, 가까이 서울에서 온 500여 명의 무용인까지 국립무용원 건립을 위한 한자리에 모였다. 본관 앞 결의대회에 이어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립무용원 건립 대토론회’를 열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수·유정주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한무용협회 등 무용 18개 단체가 후원한 자리였다. 인사말에 나선 유정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우리의 무용은 발레, 현대무용, 창작무용 그리고 실용무용 등 분야에 관계없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타 장르와 달리 무용을 위한 전용극장이 전무해 무용 창작 환경과 진흥 활성화를 위해 국립무용원 건립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사진=노진환 기자)


이날 토론회는 이해준 한국현대무용협회 이사장의 사회로 열렸다. 좌장은 박재홍 한국발레협회 회장이 맡았다. 발제는 ‘세계 속의 우리 무용과 경쟁력 제고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이 나섰다.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은 “이제 K-POP 못지않게 K-DANCE가 가능성 있는 장르라고 확신한다”면서 “국제교류의 다양화, 효율적 시스템 정착, 지역 및 다양한 계층의 무용예술 향유에 국립무용원의 건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토론회에는 ‘무용전용극장의 활용’(안병주 경희대학교 무용학부 학부장) ‘대국민 무용생활화 확산’(홍성욱 와이즈발레단 예술감독) ‘젊은 무용가를 위한 활동 공간’(김정훈 C2dance 현대무용단 대표) ‘무용예술창작 인프라 구축’(김예림 무용평론가) 등의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강연경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전통예술과장은 그동안 정부에서 진행한 국립무용원 타당성 조사 등 추진 경과 및 현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참석자가 대회의실 계단에 앉아 참관할 정도로 젊은 무용인이 대거 참석했다. 조남규 대한무용협회 이사장은 “국립무용원 건립은 젊은 무용인이 꿈을 키워야 할 미래의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한류에 힘입어 K-DANCE가 주목받는 바로 지금, 실용무용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실질적 훈련의 장이자 국제 교류의 플랫폼으로 국립무용원 건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2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본관 앞에서 MZ세대를 포함한 무용인이 모여 국립무용원 건립 결의대회를 열었다.(사진=고규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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