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행을 마치고, 배낭여행에 재미를 붙였다. 다음 여행지를 찾아보던 중에 중앙아시아가 눈에 들어왔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분명 이름은 들어봤는데 이름 말고 아는 게 하나도 없는 곳이었다. 주변에도 중앙아시아에 가봤다는 사람도 없고, 인터넷에 정보도 별로 없었다. 구글에 검색된 사진을 보니 때묻지…
폭염주의보, 폭염경보가 심심치 않게 들리는 8월 초, 한국은 무더위가 기승이다. 이런 여름날 최고의 피서지는 산도 바다도 아닌 에어컨 바람 나오는 실내라는 우스개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에어컨 바람만 쐬자니 냉방병에 걸릴 것 같고, 야외에서 나들이를 즐기자니 열사병이라도 나면 어쩌나 걱정스럽다. 금방 음식이 상하는 푹푹…
키르기스스탄(Kyrgyzstan)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총악수 계곡(Chong Ak Suu Valley)’은 사실 별 기대가 없던 곳이었다. 여행자가 많이 찾는 황금온천 ‘알틴 아라샨(Altyn Arashan)’이나 ‘송쿨 호수(Song Kul Lake)’는 정보나 사진이 많았지만, 총악수는 인기만큼이나 정보도…
“공연 준비 중에 취소 통보를 받은 아티스트에게도, 공연 보러 와서 진흙탕에 서 있기만 해야 했던 관객에게도 아무런 설명이 없는 이상한 페스티벌이었어요. 최악의 주말을 선사한 주최측에게 꼭 보상과 사과를 받고 싶네요.”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 2019’ 참가자 A씨
지난 7월 27, 28일 이틀 동안…
여행의 매력 중 하나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른다는 거다. 익숙한 일상이 아닌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 그게 좋은 일 혹은 나쁜 일일지 알 수가 없다. 좋은 기대감을 가지고 간 곳에서 실망만을 경험할 수도 있고, 반대로 기대를 안 했거나 곤란했던 상황에서…
무지 덥고 무지 습한 초복날, 스냅타임은 흑당 버블티를 먹으러 홍대까지 갔다. 왜? 흑당 버블티는 요즘 누가 뭐래도 핫한 인싸 음료니까! 스냅타임이 또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다. 같이 촬영을 나간 유정이와 홍대 상상마당에 도착하자 선배의 미션이 떨어졌다. ‘30분 동안 홍대 흑당 버블티 싹쓸이 해오기!’ 제한시간 내에…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오늘도 바쁘다. 대학 4학년때부터 취업 준비하는 시절은 진작에 지났다. 입학과 동시에 각종 인턴 경력과 스펙을 쌓으며 취업 준비에 열을 올린다. 어렵사리 취업에 성공해도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이때부턴 다시 '퇴준생(퇴직준비생)', '이준생(이직준비생)'의 삶이 기다리고 있다. '취준'과…
첫 여행의 추억은 강렬하다. 가장 좋았던 순간을 생각해보면 ‘이것도 좋았고, 저것도 좋았지’하면서 여러 가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가장 싫었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그건 바로 이거였어!’하는 확답이 나오기 쉽다. 소매치기 당한 일, 현지인에게 속아 돈을 날린 일, 중요한 비행기나 버스를 놓쳤던 일 등등. 싫었던 기억은 사람의…
요즘 '궁극의 미니멀라이프'로 핫한 한 남자가 있다. 단순히 안 쓰고 안 입는 옷을 정리하는 게 아니라 최소한 필요한 것만 빼고 다 버리는 그는 '진짜'다. 옷장, 냉장고도 없고 샴푸, 치약도 쓰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두 권의 책을 쓴 여행 작가이자 호화 크루즈 인솔자,…
“부모님 권유로 3년 정도 ‘피트(PEET,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 공부를 했어요. 수험기간이 길어도 여전히 합격이 불확실하다는 게 제일 힘들죠. 그런데 취업도 만만찮게 어렵잖아요. 취업에 성공한다 해도 만족할 만한 연봉을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환경을 보장 받는 것도 아니구요.”
서울의 4년제…
추운 겨울에 동남아로 여행을 가면 추위 걱정을 안 해도 된다. 그럼 더운 여름에는? 어디 알래스카 같은 곳을 가면 더위 걱정이 싹 사라지지 않을까? 밖에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7월, 만약 지금 제주도가 겨울이라면? 그래서 겨울 제주도로 여행을 간다면 어떨까?
흰 눈이 쌓인 한라산, 바닷바람이 세게 부는…
여름방학이 다가온다. 누구에겐 휴식과 충전의 시간이지만, 또 누구에겐 ‘알바의 계절’이기도 하다. 생활비, 학비, 여행경비 등을 마련할 목적으로 시작하는 알바. 그런데 시키는 일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알바가 은근히 신경 쓸 게 많다. 근로계약서는 꼭 써야 하나? 주휴수당은 어떨 때 받는 건지? 소득세랑 4대보험이 뭐길래…
폭염과 장마가 활개치는 무더위의 계절 여름. 최고의 피서지는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실내라는 걸 모두 알고 있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꾸역꾸역 산으로, 또 바다로 떠난다. 특히 바다는 여름이란 계절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뜨거운 태양 아래 하얗게 펼쳐진 백사장,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는 푸른 수평선.…
가히 책의 축제라고 할 만하다. 직접 방문해본 2019 서울국제도서전(ISBF)은 그런 느낌이었다. 단순히 규모가 큰 것을 넘어서 책이란 매체의 다양한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요소가 무궁무진하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와 출판사를 직접 만나볼 수 있고, 책에 관심이 없던 사람은 책의 새로운 면모를…
“‘예레반(Yerevan)’은 한번 가볼 만해요. 정말 좋아요.”
계획에 없던 아르메니아(Armenia) 여행을 떠나게 된 건 바로 이 말 때문이었다. 조지아(Georgia) 수도 트빌리시(Tbilisi)의 한 숙소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자는 자기 여행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을 추천했다.…
지난 12일 서울 소재 A 대학 ‘에브리타임(대학교 커뮤니티 및 시간표 서비스 사이트)’ 자유게시판에선 학회 구성원끼리 ‘족보(특정 과목 기출 문제 및 요약)’를 만들어 내부적으로 공유한다는 교내 학회 ‘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논란의 발단이 된 게시글에 따르면 ㄱ학회 구성원들은 전공, 타전공, 교양 시험 문제를 외운…
우즈베키스탄 여행을 마치고 나니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하나는 카자흐스탄을 여행하는 것, 다른 하나는 ‘카스피해(Caspian Sea)’를 건너서 ‘아제르바이잔(Azerbaijan)’으로 넘어가는 것. 애초에 ‘중앙아시아 여행’을 떠난 것이니 카자흐스탄까지 여행을 하는 게 원 목적에 부합하는 거였다. 하지만 이미…
“전부터 펜팔(pen pal) 같은 걸 해보고 싶었어요. 그렇게 ‘밤편지’를 시작했는데, 익명의 낯선 사람에게 편지를 쓰기 때문에 오히려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친구들한테도 말하지 못하는 어떤 감정이나 기분을 공유하고, 위로도 받아요. 운이 좋으면 제가 쓴 편지에 답장도 받을 수 있구요. 편지를 기다리는 설렘이…
2017년에 우즈베키스탄을 여행했다. 상아빛 벽돌과 푸른빛 타일로 화려하게 장식된 모스크(mosque)와 마드라사(Madrasah), 흙빛 벽돌로 높이 세운 미나렛(minaret) 등 실크로드의 기억을 고이 간직한 우즈베키스탄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 있던 중앙아시아 여행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럼…
‘창해상전(滄海桑田)’. 푸른 바다가 변해서 뽕나무 밭이 된다는 말로, 몰라볼 정도로 세상이 크게 변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실제로 푸른 바다가 사막으로 변한 곳이 있다. 바로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걸쳐 있는 '아랄해(Aral Sea)'다. 사막이 되기 전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호수였던 아랄해에 무슨 일이 일어난…
어느덧 5월말이다. 날마다 기온이 무럭무럭 올라서 이제 점심때쯤 밖에 나가면 정수리가 뜨겁다. 올여름은 또 어디서 태양을 피할지 머리 굴리는 건 모두의 공통 과제다. 맘 같아선 숨 막히는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별도 보면서 힐링하고 싶은데, 텐트 칠 생각, 바리바리 짐 챙길 생각에 벌써부터 힘이…
‘여행’을 생각하면 항상 설렌다. 여행지에서 먹을 음식, 만날 사람, 마주칠 풍경, 문화, 경험...그 모든 것에 대한 기대감이 뒤섞여 설렘이 된다. 그런데 막상 여행지에 도착하면 새로 바뀐 환경에 정신없이 적응하느라 그런 설렘이 있었단 사실도 잊게 된다. 가끔은 상상했던 모습과 실제 여행지의 모습이 달라 설렘이…
반려동물 시장이 매해 커지면서 동물을 좁은 우리에 가둬놓고 공장식으로 번식시켜 판매하는 업체가 증가해 논란이되고 있다. 현행 동물보호법이 이런 공장식 사육을 제대로 막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일부 선진국들은 법으로 대량 동물 사육을 금지하고 유기동물만을 반려동물로…
‘실크로드(Silk Road)’란 말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각종 물건과 상인들을 태운 낙타들이 줄을 지어 걸어가는 곳, 동양과 서양을 이어주는 문화의 교역로. 사실 우즈베키스탄의 주요 도시는 그 실크로드 한복판의 ‘핫플레이스’였다. 그 중에서도 ‘사마르칸트(Samarkand)’는…
한강재(28) 씨는 며칠 전 피시방 흡연실에서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이 담배 피우는 걸 목격했다. 고등학생이 담배를 피우면 안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에 제지를 할까 고민했지만, 피시방 직원도 내버려두는 일을 확대하고 싶지 않아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내심 맘이 편하지 않았다.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 흡연 문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