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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집밥보다 배달의 민족?



최근 통계청 인구 총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의 비율이 지난 2000년 15.5%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2016년 27.9%를 차지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인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의 1인 가구 증가율이 점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루하루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편의점을 향하거나 휴대폰에 있는 앱을 통해 배달을 시킨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 동향을 보면 5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날이 갈수록 높아져 가는 물가에 한 끼를 굶거나 도시락으로 때우는 일도 허다하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올해 자취 3년 차인 김수창(24·가명)씨는 매일 저녁이 고민이다. 얼마 전 취업해 점심은 회사에서 해결하지만 퇴근 후 저녁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늘 걱정이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오면 번거로워 배달 음식을 이용한다. 김씨는 “2인분 이상이 아니면 배달이 어려워 식당에서 포장 해 먹었는데 요즘은 1인분 배달도 많아져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배달음식 이용경험이 있는 만 15세~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배달 음식’에 관해 설문조사 한 결과 1인 가구가 식사 10번 중 5번을 외식으로 끼니를 해결한다고 밝혔다.

1인 가구는 다양한 방식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이용 형태로 배달 음식 74.2%, 완전·반조리 식품 37.6%, 테이크아웃 식품 26.9%로 배달 음식이 가장 많았다. 배달 음식을 많이 이용하는 상황으로는 '밥 대신 다른 것을 먹고 싶을 때'(61.1%, 중복응답) '식사를 준비하기가 귀찮을 때'(59.9%)였다. 그밖에 '반찬 거리가 없을 때'(36.4%), '혼자서 밥을 먹어야 할 때'(18%)가 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 전방 100M 벙커 짓고 편의점만 찾아

학교 근처 원룸에서 자취 중인 대학교 3학년인 최지훈(24·가명)씨는 저녁 시간이 되면 집 근처 편의점으로 향한다. 마땅히 할 줄 아는 요리가 없다 보니 사 먹는 게 일상이다. 그는 "식당에 가서 밥을 사 먹을 수도 있지만 집에서 편하게 먹기 위해 편의점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학내일 20대연구소에서 '20대 소비지출 추적 정성분석 조사' 보고서에서 혼자 거주하는 20대의 소비 활동 중 편의점 이용 비율이 69.4%에 달했다.

편의점에서 소비하는 것의 33.1%가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제품이다. 주로 편의점 도시락이나 삼각 김밥, 라면, 샌드위치의 소비가 두드러졌다. 1인 가구의 월 평균 편의점 소비 횟수는 9.7회로 가족과 거주하는 20대(6회)보다 약 4회 정도 더 높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던데

자취 7년차인 오다희(27·가명)씨는 현재 국비지원 교육을 받으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녀는 매일 해결해야 하는 식비가 부담스럽다. 다이어트라는 이유로 자기 최면을 걸며 끼니를 거르거나 간단하게 해결한다. 오씨는 “생활하는 데 있어 전적인 부분을 부모님께서 내주고 있다”며 “더는 손 벌리기 미안해 말을 못 한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잡코리아X알바몬'에서 취준생 1147명을 대상으로 평소 식사를 조사한 결과 취준생 10명 중 8명이 하루에 한 끼 이상 굶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하루 두 끼를 먹는다고 응답한 취준생이 66.5%(하루 한 끼 16.6%, 하루 세 끼 16.9%)로 가장 많았다. 이유로는 '식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43.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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