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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탈출…집·카페에 콕 "놀러 가기도 더워"



(사진=이미지투데이)


1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기상청은 올해 폭염이 8월 중순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자 직장인들은 더위를 피해 피서를 떠나는 대신 에어컨 시스템이 잘 갖춰진 카페, 극장 등을 전전하고 있다.
미혼 직장인 김모(35)씨는 여름휴가를 가지 않는다. 대신 비행기 티켓값이 저렴한 11월에 휴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최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에 김씨는 카페로 향하거나 에어컨을 틀고 집에 머문다.
그는 “이렇게 더울 때에는 피서 가는 것조차 힘들다”면서 “주말에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거나 카페에서 책을 읽는다”고 말했다.

(제공=이미지투데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장모(36·여)씨도 9월에 휴가를 갈 생각이다. 장씨는 “여름에는 더워서 여행을 하기 힘들다”며 “휴가는 주로 3·6·9월에 내고 있다”고 말했다. 장씨는 평일에는 집에서 에어컨을 틀고 지내고 주말에는 쇼핑몰에서 더위를 식힌다.
폭염과 열대야로 직장인들이 여름휴가 성수기인 7월 말~8월 초를 피해 휴가를 떠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학교·학원에 다니는 자녀의 방학에 맞춰 여름휴가를 써야 하는 직장인을 제외하면 굳이 극성수기에 여행을 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8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해 3월과 6월의 해외 여행객수는 각각 27만명과 28만명으로 같은 해 7월의 해외 여행객수인 33만명 대비 각각 81.9%, 86.3%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 해외 여행객수는 32만명으로 7월달과 흡사했다. 3년 전인 2014년에는 7월을 기준으로 3월과 6월의 해외 여행객수는 각각 79.2%, 82.5%에 그쳤다. 3년 사이 3월 여행객수는 2.7%포인트, 6월 여행객수는 3.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예전에는 일괄적으로 기업에서 7~8월에 휴가를 일괄적으로 가게 했다면 지금은 기업의 휴가문화가 유연해지면서 비성수기에도 여행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의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구분이 없어지고 되레 비수기를 활용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휴가자로 인한 업무부담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7말 8초에는 휴가를 가지 않는 경향도 극성수기 여행객수를 줄이는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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