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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지친 20대 "우리도 몸보신이 필요해"



(이미지=이미지투데이)


말 그대로 대한민국은 전국이 찜통이다. 하루하루 섭씨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혈기왕성한 20대도 더위를 이기지 못한다. 중장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보양식'이 20대에도 필요하다.

과거 복날이면 ‘보신탕’을 먹어줘야 한다는 꼰대들의 말은 옛말이다. 요즘 청춘들은 기존의 ‘보양식’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원기회복을 하고 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보양식=삼계탕?


아직 ‘보양식’ 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단연 삼계탕이다. '한국의 집'에서 ‘보양식 선호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20대(79%) 대부분이 ‘삼계탕’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아직 삼계탕의 입지를 넘어설 대체 보양식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20대를 중심으로 보양식에 대한 의미가 점점 달라지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더 이상 ‘복날’은 몸보신 하는 날이 아닌 맛있는 음식을 먹는 날이다. 쇠해진 기력을 보충하려는 방법으로 이색 맛집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최근 방송이나 SNS에서 ‘맛 골목’이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노포'가 청춘들에게 각광 받으면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닭 한 마리 골목’이다.

4호선 동대문역 8~9번 출구로 나와 좁은 골목길을 들어서면 나오는 길목부터 시작이다. 조리 방식은 삼계탕과 크게 차이가 없다. 양푼에 육수를 붓고 통째로 끊인 후 닭이 어느 정도 익으면 손님 앞으로 나가 부재료들과 함께 익혀 먹는다. 특별한 점은 집집마다 차별화 된 육수와 찍먹 소스, 그리고 원하는 사리를 선택해 넣어 먹는다는 점이다.

'맛 골목'에 매료 된 사람들은 SNS를 통한 수소문 끝에 골목을 찾는다.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아 발길이 이어진다. 청춘들의 입맛에 잊혀져 가던 골목에 활기마저 돈다.

 

(사진=미운우리새끼 56회 캡처)

쉽고 간편하게, 대세는 건기식


여름철에 보양식이 아닌 건기식(건강기능식품)을 찾는 20대도 적지 않았다. 요즘 1인 가구 트렌드에 맞게 간편하게 챙겨 먹을 수 있는 건기식이 많아지면서 20대의 관심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홍삼에 대한 20대 구매율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225%의 성장률을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다.

직장인 김진현(25)씨는 매일 삼시세끼 비타민을 챙겨 먹는다. 일회성으로 보양식을 챙겨 먹기보단 지속적으로 영양분을 보충하면서 건강을 챙기는 1인 가구가 많아졌다.

무엇보다 다이어트 걱정 없이 섭취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김씨는 “무더운 날씨에 기력이 쇠해져 건강관리에 들어갔다”며 “간단하게 챙겨 먹을 수 있어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연 서울과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요즘 20대들이 TV프로그램을 통한 PPL 광고로 건강에 관심이 많아졌다"며 "본인의 식습관이 좋지 않다 판단해 손쉽게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 건기식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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