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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포세대의눈물…①고용침체 직격탄…청년, '절망'의 늪에서 허덕이다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에서 쉬고 있는 청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취업자 수(2690만7000명)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000명 증가에 그쳤다. 청년 실업률은 10%로 솟구쳐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만 15~29세의 청년층 실업자는 작년보다 2만5000명 늘었다.

그야말로 최악의 고용 한파가 불어닥쳤다. 고용시장 침체의 직격탄은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아르바이트 등 일자리를 잃은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난 청년들의 여론이 온라인을 뒤덮었다. 현실과 동떨어진 정부의 대처와 설명. 미온적 대처 등에 화난 민심은 곧장 청와대를 향했다.

청와대 게시판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는 댓글이 수만 건식 달리기도 했다. 설자리 없는 알바생과 청년층은 고용침체라는 직격탄을 맞으며 절망의 늪에서 더 허덕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청년들이 취업 시장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채용이 줄어들어 청년 실업률에도 영향을 줬다고 봤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려는 자영업자들이 채용을 줄이면서 그간 취업자로 통계에 잡혔던 아르바이트생들이 빠져나가 실업률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통계청의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보다 임시근로자는 18만 7000명이 줄었다. 아르바이트생 채용이 많은 분야인 도·소매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 3000명이 줄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 분야의 취업자는 7만 9000명,제조업 분야의 취업자도 작년보다 10만5000명이 감소했다.

청년들이 학업이나 취업을 병행하면서 가질 수 있었던 일자리인 아르바이트 채용 분야는 지속적으로 취업률이 떨어지고 있고 올해 들어서는 취업률이 올라간 적이 없다.

고용지표 악화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2일 “우리 경제의 체질이 바뀌면서 수반되는 통증”이라는 말을 하는데 그쳤지만 고용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는 크다.

박 교수는 “자영업자가 상시적으로 갖고 있는 구조적 문제인 임대료, 카드 수수료 등을 해결해야 하지만 최근 자영업자에게 가장 큰 타격은 최저임금 인상”이라면서 “이미 한 차례 꺾인 고용시장을 다시 활성화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지=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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