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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네이버…②모바일베타서비스 ‘시간 절약 vs 정체성 사라져’ 의견 분분



“개인 취향 저격 심플해진 디자인 맘에 들어”
“실시간 정보·종합세트 같은 뉴스 볼 수 없어”

왼쪽은 구 버전, 오른쪽은 신 버전 네이버 첫 화면(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지난 10일 선보인 모바일 베타서비스를 두고 온라인상의 의견이 분분하다. 젊은 세대를 잡고, 이용자가 선택적으로 원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이번 개편의 핵심이라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지만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깔끔하면서도 시간 절약까지 할 수 있어 기대된다는 의견과 함께 네이버의 '아이덴티티(정체성)'가 없어진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

“깔끔하고 시간도 절약”

신 버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사용자들은 구 버전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보고 싶은 것만 골라서 볼 수 있어 기대된다”, “불편할 줄 알았는데 사용해보니 익숙해지면 편할 것 같다”, “심플하고 깔끔하지만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등 한층 심플해진 디자인과 개인적인 취향에 맞춘 데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직장인 정민규(28)씨는 “이번 네이버 베타 서비스 도입에 만족한다”며 “평소 검색으로 들어왔다 메인에 올라온 화제 뉴스에 시간을 허비한 적이 있어 정작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찾아보지도 못한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 씨는 “애초에 하고자 했던 검색을 잊고 뉴스를 보다 보니 2시간이나 지났다”며 “이번 기회에 새롭게 바뀌면서 검색에 열중할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그린닷'을 누른 모습(사진=네이버)


“네이버만의 정체성이 사라졌다”

비판적인 의견을 내는 사용자들은 네이버만의 정체성이 사라졌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바로바로 보이는 실시간 정보 때문에 네이버를 사용하는 데 없어지면 쓸 이유가 없다”, “사회의 흐름이나 한눈에 보이는 종합세트 느낌의 뉴스나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보고자 이용하는데 그걸 없애느냐”, “네이버만의 정체성이자 동시에 큰 장점인데 아쉽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이번 베타 서비스 도입이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켜 기존의 사용자 이탈을 가중시키리라고 했다.

대학생 김성연(24)씨는 “평소 중고용품 카페를 자주 이용한다”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카페와 블로그를 한 번에 통합시킴으로써 두 콘텐츠의 색깔을 지웠다”고 말했다.

김씨는 “블로그와 카페만의 차별성이 있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불편함이 늘었다”며 “필요한 물건을 카페에서 일일이 찾아야 할 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종혁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지금까지 사용자는 의지와 상관없이 자동으로 노출되는 정보에 영향을 받고 있었다”며 “이런 변화가 단기적으로 불편함을 줄 순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사용자에게 능동적인 정보추구와 자기 주도적인 모바일 정보탐색을 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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