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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을에 내리는 우박…여름에도 내렸다?



28일 오후 서울 상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우박이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8일 서울 서울 노원구, 은평구 등 수도권 곳곳에 돌풍과 함께 우박이 떨어졌다. 지난 5월 19일 봄에 우박이 내린 후 5개월여 만에 서울에 우박이 다시 떨어진 것이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29일 “지난 5월에도 지상보다 차가운 공기층이 유입되면서 우박이 내렸고 이번 가을 우박도 지상 기온이 내려간 상태였지만 상대적으로 더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5월과 10월, 봄과 가을에 주로 내리는 우박.

기상청에 의하면 대기 불안정 현상은 여름에도 발생하기 때문에 여름에도 우박은 생긴다고 한다. 문제는 우박이 생겨도 지상으로 내려오면서 높은 기온 탓에 비로 변해 우박을 관찰할 수 없었던 것.

지난 5월 30일 오후 울산시 남구 여천동에 소나기와 함께 내린 우박이 떨어져 있다.(사진=연합뉴스)


겨울에는 대기 상하층 간의 기온 변화가 크지 않고 공기 중의 수증기가 많지 않아 우박이 생기기 어렵다. 대신 지름 5mm 이내의 ‘싸락눈’이 내린다.

우박이 내리려면 지상보다 차가운 공기가 상층부에서 유입되면서 국지적으로 상승기류가 발달하고 수직으로 발달한 적란운이 생겨야 한다.

이 적란운 속의 얼음 덩어리인 우박이 상승기류를 따라 이동하면서 다른 작은 얼음알갱이, 물방울 등과 충돌하면서 몸집을 키운다. 보통 지름 1cm 미만의 크기를 가지는 우박은 어느 정도 크기가 되면 무거워져 더 이상 상승기류에 의해 상승하지 못하고 떨어지게 된다.

1~3cm보다 큰 크기의 우박은 상승기류가 매우 강할 때 생길 수 있다. 얼음 덩어리가 무거워 떨어지면서 다른 물방울이나 얼음알갱이와 충돌하는데 상승기류가 워낙 강하면 다시 구름 속으로 들어가 상승하면서 점점 더 몸집을 키우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몇 번 반복하게 되면 농작물이나 과실에 큰 피해를 주고 소가 맞아 죽기도 하는 우박이 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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