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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연이은 관광지 현지지도…대북 제재 돌파구 포석

[장휘의 북한엿보기]
“영덕군 온천지구 최고로 만들라”
원산 갈마지구는 방문만 세 번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온천물을 맛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원산-갈마 관광 지구 건설현장과 양덕군 온천 관광 지구를 현지지도 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만 온천 관광지구 두 차례, 원산 갈마 관광지구는 세 차례 방문했다. 북한의 관광지 개발이 앞으로의 관광 개방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건설 중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전경(사진=연합뉴스)

양덕군 온천지구 "세계적 수준으로 개발하라"


김 위원장은 최룡해 북한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강원도 원산 갈마 해안 지구와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 관광 지구를 직접 찾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양덕군을 찾은 김 위원장이 온천지구 일대의 풍치가 수려해 요양과 관광 지구를 꾸릴 수 있는 명당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문화 정서 생활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온천 개발을 위한 설계를 빨리 완성해야 한다며 전 세계의 모든 것을 참고해 건축미학성과 편리성을 최고의 수준으로 세우라고 강조해 온천 관광 사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양덕군 온천 지구는 4개 도 사이에 있다. 평양-원산 고속도로와 가까이에 있어 교통이 편리한 위치라고도 덧붙였다.


어려운 경제 상황 불구…대북 제재 돌파구 차원


김 위원장은 원산·갈마 관광 지구에서 “다시금 강조하지만 모든 것이 어렵고 긴장한 오늘과 같은 시기에 련속적인 성과를 확대해 나가는 것은 적대세력들에게 들씌우는 명중포화로 되며 당의 권위를 옹위하기 위한 결사전이고 인민의 행복을 창조하고 꽃피우기 위한 보람찬 투쟁”이라고 강조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아직도 거리형성전반이 예술적으로 완벽하게 세련되지 못하고 건물들이 독립적 조형 예술성만 부여되었을 뿐 건물들 사이의 예술적 호상성, 호환성, 연결성이 원활하지 못하며 건물높낮이배합이 조화롭지 못하다”며 외관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세부적인 관광지 조성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또 관광 지구 거리 내 오락실, 종합경기장, 영화관, 큰 규모의 워터파크 등도 배치하도록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북한은 관광 사업을 개발해 대북 제재의 돌파구로 사용하려는 모양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집단체조 아리랑을 개최해 관광 사업을 크게 벌였다.


또 김 위원장은 올해만 세 번째 원산 갈마 관광 지구를 현지지도 했고 양덕군 온천 지구는 두 번째 방문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에서는 북한 인민들의 생활 향상을 위해서 관광지를 개발한다고 얘기한다”며 “어쨌든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볼 때 앞으로 비핵화가 실현하는 것을 전제로 생각한다면 관광 개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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