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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피싱 '주의보'

피해금액 대부분 100만원 미만…경찰 신고 꺼려
메시지 창에 ‘등록되지 않은 친구’ 경고 유의해야
전화나 문자 등 다른 수단으로 지인인지 확인필요

한 은행지점 ATM기기를 이용하는 시민(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방송인 홍석천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인으로 속인 카카오톡 피싱 사례를 공개했다.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로 널리 쓰이면서 카카오톡을 이용한 피싱 사기가 확산하고 있다. 카카오톡 피해가 급증하는 것은 피해금액 대부분이 100만원 미만이어서다.

100만원 이상을 송금받으려면 30분이 지나야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을 찾을 수 있다. 대부분 100만원 미만의 돈을 친구로 속여 보내달라는 경우여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돈을 보내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나중에 피싱 사기를 인지하더라도 금액이 작고 경찰 조사 등의 불편함 때문에 신고하지 않고 있다

피싱(Phishing)이란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로 금융기관을 가장하거나 지인 등으로 속여 금융정보를 탈취해 범행계좌로 이용하거나 송금을 유도해 돈을 가로채는 범죄수법이다.

(자료=금융감독원)


매년 피싱 피해 증가 추세

메신저를 이용한 피싱 피해는 매년 증가 추세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메신저 피싱 피해는 827건, 금액은 25억8000만원이었다.

지난해 들어 피해건수는 1507건, 금액은 58억1200만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피해건수 3063건, 피해금액 63억8800만원으로 작년 한 해 피해건수의 두 배를 넘어섰다.

이명규 금감원 금융사기대응팀장은 “SNS상에서 가족이나 친구의 이름과 사진을 구해 카카오톡 프로필을 지인처럼 꾸며서 메시지를 보낸다”며 “카카오톡 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카카오톡 메시지 상단에 ‘등록되지 않은 친구입니다. 금전 등을 요구하는 경우 주의 바란다’는 경고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친구 목록에 없는 해외 국가번호 사용자가 메시지를 보내면 표시되는 국기(사진=카카오톡)


금전 요구 의심되면 프로필 사진 확인해야

금전 요구가 의심될 때면 프로필 사진을 확인해야 한다. 프로필 사진 속에 해외 국기가 보이면 피싱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에서는 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친구 목록에 없는 해외 국가번호 사용자가 메시지를 보내면 프로필 사진 영역 안에 국기를 표시하도록 했다.

이 팀장은 “금감원에 접수된 피해사례 외에 인터넷상에서 이메일 주소를 해킹당했거나 휴대전화를 분실했을 때 지인 카카오톡 가입을 해 사칭한다는 사례들이 종종 발견된다”며 “카카오톡으로 금전을 요구했을 때 전화나 문자 등으로 재차 확인을 해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에서는 피싱에 속아 송금했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거나 돈을 보낸 해당 은행에 전화해 조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팀장은 “돈을 보낸 상대방 계좌 측 은행의 콜센터에 전화해 지급정지를 요청하거나 경찰에 전화하면 금융회사로 연결해 주기 때문에 지급정지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금감원은 규모가 큰 회사나 금융회사는 개인정보 보안관리를 철저히 하지만 작은 상점이나 각종 인터넷 사이트는 개인정보 보안관리가 취약해 개인정보를 신중히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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