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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하면 기승부리는 미세먼지 왜?



[스·타팩첵]대륙성 고기압 영향 땐 차고 깨끗한 공기 유입
작은 이동성 고기압일 때 중국 인근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뿌연 서울의 하늘(사진=연합뉴스)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하면서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하루 평균기온이 가장 낮았던 지난 22일과 23일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9㎍/㎥(좋음), 11㎍/㎥(좋음)로 가장 낮았다.

반면 평균기온이 12.8도로 11월 한 달 중 가장 높았던 지난 7일 초미세먼지 농도는 45㎍/㎥(나쁨)수준으로 치솟았다. 추울 때는 미세먼지가 주춤하고 날이 풀리면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이유가 뭘까.

미세먼지 농도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고기압의 종류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윤기한 기상청 예보관은 28일 “기압이 약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 공기의 흐름이 정체돼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진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경로(사진=연합뉴스)


시베리아 고기압 등 기압 차가 큰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는 바람이 강하게 분다.

고기압의 크기가 커서 중국 부근에 위치한다고 해도 가까운 중국이 아닌 먼 상층의 차가운 공기를 불어넣는다.

고기압에서 분리돼 작아진 이동성 고기압 영향 하에서는 기압 차도 작아 바람이 약하게 분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바람의 세기가 초속 2m가 되지 않아 대기가 정체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성 고기압의 크기가 작아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공기도 중국 부근의 공기다. 대기 정체로 국내 미세먼지가 축적되는 가운데 중국의 미세먼지까지 유입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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