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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로 확장하는 ‘김정은 환영 단체’


[김정은찬양단체우후죽순①]
지난 11월 김정은 찬양 단체 등장…게릴라식 확장 나서
이적단체 논란 ‘대학생진보연합’ 등 주축돼 대학가 공략




지난 11월 국민주권연대와 한국대학생연합 주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 환영 백두칭송위원회 결성 선포 기자회견'이 열렸다.(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환영한다는 목적으로 김정은 찬양 단체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환영 행사를 위한 모금 활동을 전개한다며 길거리에서 김정은 관련 사진전과 환영 대회까지 열고 있다.





일부는 대학교 강의실에 불쑥 나타나 발언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현재까지 생겨난 김정은 환영단체는 총 8개다.





백두칭송위원회, 백두칭송위원회 대학생 실천단 꽃물결, 백두수호대, 서울시민환영단, 김정은 서울방문 환영 청년학생위원회, 위인맞이환영단, 서울시민환영위원회,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방문 평화이음 환영위원회 등이다.





이 단체들은 전부 지난 11월에 결성했다. 백두칭송위원회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과 광주, 대구에서도 발족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길거리 사진전, 연설대회, 참여 마당 등을 열어 시민에게 포스트잇으로 김정은 서울 방문 환영에 대한 환영 문구를 적어달라고 요청한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한 그 자체를 환영한다기 보다 북한 공산당과 북한 체제에 대한 선전에 더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마 위에 올라있다.





아울러 이러한 찬양 단체의 배후에 이적 행위 논란이 있었던 단체가 관여하고 있어 행사의 순수성 여부를 넘어 실정법 위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대학가 ‘게릴라식’ 확장 전략…대학생진보연합 등 참가





이들은 지난 3일과 4일 서울시립대와 홍익대, 성균관대에 불쑥 나타났다. 김정은 답방을 환영한다며 서슴없이 발언했다.





이 단체는 “저희가 준비한 환영 엽서에 환영 문구를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기분 좋게 강방(강의실 방문의 줄임)을 마무리했다”고 언급했다.





이양수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논평에서 “백두칭송위원회, 위인맞이환영단 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미화하는 친북단체들의 행동이 도를 넘고 있다”며 “자신들의 뜻과 다르면 민족반역자로 몰아붙이며 위협하는 행위는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2일 보수단체는 이들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현재 경찰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백두칭송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렇게 논란이 되는 이유는 바로 백두칭송위원회의 주축 때문이다. 이들은 국민주권연대와 대학생진보연합이 핵심이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과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회(한총련)’을 잇는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의장(한대련)의 주축으로 추정된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의 공동대표는 지난 2015년 한대련 의장으로 선출된 김한성(30) 씨다. 김 씨는 이적단체 논란이 있었던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남측위)’ 7기 임원 명단에 포함돼 있다.





또 다른 공동대표는 이나현(25) 씨로 태영호 공사에게 ‘통일을 위해 가만히 있으라’는 경고 전화와 항의 전자우편을 보내 논란이 된 바 있다.





위인맞이 환영단이 광고로 게시하겠다며 공개한 사진(사진=위인맞이환영단 페이스북)




“나는 공산당 좋아요” 파문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위인맞이환영단’은 지하철에 김정은 환영 광고를 하겠다고 해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들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하철 광고판에 김정은 환영 포스터를 게시하겠다’며 금액을 공개하고 모금 활동에 나섰다.





앞으로 이들은 △김정은 위원장 환영 광고 △자택과 동네에 현수막 게시 △김 위원장 환영 스티커 붙이기 △위인맞이환영단 페이스북·유튜브 채널 운영 △공개발표회 “왜 위인인가” 등을 계속 전개하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남북정상회담 방해 세력을 제압하겠다며 나타난 ‘백두수호대’는 본인들이 제작한 전단을 살포하기도 했다.





수배 전단이라고 적힌 종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태영호 전 공사 등이 포함돼 있다.





백두수호대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활동을 위해 합숙을 하고 있다”며 “난방과 생필품 등을 후원을 받는다”고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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