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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 유훈 따르겠다”…북한, 경제 회복 주력






[장휘의 북한엿보기]2018년 북한을 돌아보다②
‘경제 건설’ 집중…고위급 현지 지도
“안 되면 되게 하라”…외화벌이 ‘총력’
김정일 경제 노선 이어나갈 것 ‘표명’ ’





지난 7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의주화학섬유공장에서 간부들을 질책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북한은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고위 간부들은 지속적인 현지 지도를 통해 활력을 도모하고자 했다. 외화벌이에도 꾸준히 노력했다. 일각에서는 내년에도 경제 행보는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위급 출동…당근과 채찍 사용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는 올 한해 현지지도를 많이 펼쳤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신의주 일대 공장을 찾아 질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신의주 방직공장에서 “과학기술에 의거하여 생산을 정상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자재와 자금, 노력 타발만 하면서 과학기술사업에 응당한 관심을 돌리지 않아 설비와 기대들의 만가동, 만부하를 보장하지 못하고 공장현대화 수준도 높지 못한 데 대하여 지적하시였다”고 했다.





박봉주 내각 총리도 올해만 30차례 이상 기업소나 공장 등을 방문했다. 최룡해 조선노동당 부위원장도 외교 활동과 마찬가지로 현지지도를 병행했다. 전문가들은 지도자들이 나서서 경제 건설 전반에 집중하라며 근로자들에게 칭찬과 질책으로 경고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평양에서 공연한 '빛나는 조국' (사진=연합뉴스)




“안 되면 되게 하라”…외화벌이 ‘총력’





김 위원장은 외화벌이에도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재개된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의 VIP 티켓 가격은 무려 800유로(한화 103만원)에 달했다. 비싼 가격임에도 당시 ‘빛나는 조국’ 관련 패키지는 전부 매진됐다.





북한은 내년에 평양 블록체인 컨퍼런스와 만경대상 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북한은 컨퍼런스와 마라톤대회 모두 참가비를 따로 받으며 관광 상품을 소개에 함께 제공했다.





이렇게 북한 측이 관광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관광에 관해서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관광을 위해 자금이나 물자를 지원하면 위반이나 순수 관광은 제재 위반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외화벌이 수단으로 사용하는 모양새다.





김정일 사망 7주기…“선대 유훈 잇겠다”





지난 1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김정은의 아버지) 사망 7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혁명 전사로서의 의리와 본분을 지켜 한 걸음의 양보도 없이 장군님의 구상과 념원을 실현하기 위해 억세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언급하며 선대 유훈을 따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남성욱 고려대 행정대학원장은 “경제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다. (내년에도) 일단은 경제 행보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기업소를 방문하는 등의 형식적인 행보보다는 실질적으로 북한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펼치는지 과연 이것이 선대와 다른 경제 행보를 펼칠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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