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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여성, 사람과 사람을 매칭하는 카풀"

작년부터 카풀(Car pool·차량 승차 공유 서비스)이 식을 줄 모르는 논란 속에 있다. 전 세계가 기술의 발전으로 거스를 수 없는 공유 경제의 흐름 속에 있는 반면에 기존에 존재하고 있던 산업의 반발과 규제를 조정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혼란스러운 시점이지만 차량 승차 공유를 단순히 물리적 이동수단을 공유하는 용도가 아니라 이용자들의 관심사 교류를 통해 새로운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는 문화 커뮤니티로 만들고자하는 곳이 있다. 위츠모빌리티 ‘어디고’다.

‘어디고’는 특히 ‘강남, 퇴근시간, 여성’ 으로 서비스 대상을 특화해 차별성을 꾀했다. 서울 강남구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퇴근시간에만 앱서비스가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내달 중 여성운전자와 여성탑승자를 연결한 ‘그녀의 어디고’ 서비스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유수현 위츠모빌리티 ‘어디고’ 부사장을 만나 ‘어디고’의 출시 배경부터 현재 상황까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유수현 위츠모빌리티 어디고 부사장. (사진=스냅타임)


한인들을 위한 차량 공유 서비스개발… '강남 어디고'로

과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인들을 위한 차량 공유 서비스를 개발했던 경험이 위츠모빌리티 어디고를 만든 시초가 됐다.

2017년 7월 아시아 기업 최초로 합법적 승차 공유를 위해 취득해야 하는 미국 교통국 ‘TNC(Transportation Network Company) 라이센스’를 취득했고, 사전 프로모션을 통해 LA지역에서 200여 명의 운전자를 확보해 서비스를 운영했단다.

유 부사장은 “캘리포니아에서 먼저 한인들을 위한 차량 공유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글로벌 메가 트렌드 속에서 국내에서도 공유경제 서비스가 가능해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법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공유경제 서비스에 대한 움직임은 활발했으나 택시 업계 등의 반발과 규제로 발이 묶였다. 이에 반발을 최소화하고자 강남구에서만 퇴근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안해냈다.

유 부사장은 “출근지가 달라도 퇴근 장소가 강남인 사람들끼리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현행법 안에서 공유경제로서 카풀의 의미를 지니면서 택시 업계와도 상생을 추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사진=위츠모빌리티 어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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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위한 여성 전용 서비스 '그녀의 어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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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업계와 상생을 꿈꾸며 현행법에 맞게 서비스를 개발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또 있었다. 공유산업이 해결해야할 숙제인 ‘안전’의 문제였다. 특히 여성들 중 늦은 시간에 택시를 타는 것 조차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여성 전용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꼈다.

유 부사장는 “남성들이 잠재적 가해자여서가 아니라 여성분들이 늦은 퇴근시간 한적한 길에서 '안전'의 문제를 가장 우려하기 때문”이라며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놓는 여성 운전자와 탑승자를 위해 여성과 여성끼리 매칭하는 ‘그녀의 어디고’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어디고’는 안전정책 체계를 보강하고자 모집된 3000여 명의 운전자의 기본정보와 직장정보를 서버에 저장하고 탑승자에게 열람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탑승정보를 서버에 저장할 수도 있고 택시를 이용한 후 평판 관리 기능을 사용해 운전자와 탑승자의 신뢰를 높여갈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사진= 어디고 Facebook)


 

사람관계에 주목하는 2세대 카풀 

기존에 있던 카풀서비스와 가장 큰 차이점은 물리적 이동을 뛰어넘어 사람의 관계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유 부사장은 “1세대 카풀 서비스가 자동차를 중심으로 위치 기반 데이터에 집중했다면 강남 카풀 어디고는 사람중심의 2세대 카풀을 표방한다”며 “물리적 이동과 더불어 사람의 관계에 주목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라고 말했다.

앱내에서 이용자는 본인의 관심사나 위치 등을 최대 5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상호 관심사 및 성향 데이터를 통한 소셜 네트워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어디고는 퇴근 이후 시간 택시가 잘 잡히지 않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서비스해 특화해나갈 예정이다. 유 부사장은 “목표시장을 더 쪼개서 강남 어디고 이후에 광역, 이태원 등으로 특화시키고 미국 시장으로까지 나갈 계획이다”며 “추천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운전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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