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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은 했니?"...웃는 낯에 침 못 뱉는 무서운 명절 질문

(사진=이미지투데이)


명절이면 빼놓을 수 없는 스트레스. 과도한 가사 노동, 사생활에 대한 관심과 함께 명절 스트레스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듣기 싫은 말’을 빼놓을 수 없다.

취업포털에서 성인남녀 대상으로 진행된 ‘설 스트레스 여부’ 응답자 절반 이상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털어놨다. 친척들이 스트레스를 주는 질문 Top 5와 그 이유를 들어봤다.

친척 무심한 잔소리, ‘설 스트레스’ 작용

취업포털 사람인이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설 스트레스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9%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해 명절 스트레스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 1위로는 ‘용돈, 선물 등 많은 지출’(59.9%)가 등극했고 뒤를 이어 기혼자와 미혼자 모두 모두 ‘처가, 시가 식구가 불편하다’(23.5%), ‘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22.1%)라고 응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49.4%)가 ‘가족, 친지들의 듣기 싫은 말 때문에 명절 귀성이나 가족 모임을 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끝나지 않는 질문...취직하면 결혼 물어봐

◇ 5위 : 얼마 벌어?/월급 많이 주냐?

직장인 한정환(27·가명)씨는 취직 이후 지난 명절에 친척에게 얼마를 버느냐는 질문을 실제로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도대체 내가 왜 얼마버는 지가 궁금한지 모르겠다. 얼굴 많이 보는 사이도 아닌데 친척동생들에게 용돈을 주라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며 "돈 못 벌면 무시하겠다는 전제가 깔린 말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4위 : 살 쪘니?/다이어트 좀 해야겠다~

대체로 친척들의 여과 없는 신체 부위 지적도 최악의 말 중 하나로 꼽혔다. 취업준비생 김예원(24, 여)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명절에 피부 지적부터 몸매 지적을 받았다.

김 씨는 “크고 나니까 그게 관심이구나 싶은 생각에 상처는 덜 받지만 그래도 가족 간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는데 안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고 덧붙였다.

◇ 3위 : 누구는 그 회사에 다닌다더라.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질문을 들을 때가 3위를 차지했다. 얼마 전 취직한 이동철(29) 씨는 “남들은 어디에 취직을 했다더라 하는 말은 비교가 아닌가. 가족들끼리 왜 비교해가며 싸우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또 이 씨는 "본인들은 가볍게 던지는 것일지 몰라도 굉장한 스트레스”라며 "올해는 명절날 친척집에 안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2위 : 취직 안 하니?

◇ 1위 : 결혼 안 하니?

앞서 언급한 설문의 전체 응답자 중 기혼자들은 이번 설에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로 ‘월급은 얼마야?’(17.3%)를 꼽았고, 미혼자들은 ‘결혼은 언제 하니?’(26.3%)가 가장 듣기 싫다고 답했다.

얼마 전 퇴사한 김진영(26) 씨는 “취직할 때도 월급부터 시작해서 과한 관심을 가져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퇴준생(퇴직을 하고 취업을 다시 준비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신분이라 스트레스 받는데 쏟아질 질문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미혼자들은 결혼 질문이 제일 골머리라고 답했다. 직장인 김미현(26·가명) 씨는 취업한 이후부터 친척들에게 "연봉부터 시작해서 취직을 했으니 이젠 시집을 가야겠다는 말도 들었다"며 "살아온 시대가 다른데 취직하면 결혼해야 하는 관행을 왜 자꾸 갖다대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스냅타임

[장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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