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를 위한 뉴스

snaptime logo

평양에서도 카드 결제 가능..곳곳에 현금인출기도

(사진=산업은행 '최근 북한의 금융서비스 현황과 의의' 갈무리)


한반도신경제센터가 지난 11일 발표한 '북한의 금융서비스 현황과 의의' 보고서에서 최근 북한에서 평양을 중심으로 카드와 현금인출기(CD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직불카드와 선불카드를 통한 카드결제도 제한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IC현금카드가 등장한 것은 2005년부터라고 알려져 있다.

카드 등장 2000년 초반...北, 동북아시아은행 발행 시작

북한에서 본격적으로 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다. 북한의 동북아시아은행이 카드를 처음 발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카드를 이용하면 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개인비밀이 철저히 보장될 뿐 아니라 저금한 돈을 아무 때나 찾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6가지 화폐를 동시에 예금할 수 있으며 화폐교환소에 가지 않고 카드 안에서 서로 다른 돈을 즉시 교환할 수 있다”며 북한 주민들의 카드 사용을 독려했다.

이유진 산업은행 한반도신경제센터 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과 외신 보도 등을 살펴보면 평양에서 카드가 결제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CD기는 주요 입지에 설치됐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조선중앙은행, 특수은행, 합영은행이 전자결제카드를 발행하고 있다. 대부분 미리 충전한 금액 안에서 사용하는 선불카드와 계좌에 있는 돈만큼 사용하는 직불카드 등의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조선중앙은행 '전성카드', 고려은행 '고려카드', 조선무역은행 '나래카드', 대성은행의 '금길카드' 등을 발행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 카드를 발급하는 은행들은 주요 은행 본점과 지점, 공항 및 호텔에 현금인출기(CD기)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시간 금융서비스·모바일 결제 서비스 추진 예정

이처럼 북한이 카드와 CD기를 활용해 금융관리를 실행하는 것은 사(私) 경제 활동이 확산돼 유통된 현금을 효율적으로 끌어모아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이유진 연구원은 북한 당국이 추후 24시간 금융서비스를 구축하고 모바일 지급 결제 서비스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드와 현금인출기 등을 제공, 북한 주민들이 금융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어 상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소비문화 발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스냅타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