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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위해 찾아가는 체육관”..직접 가보니

(사진= 스냅타임) 찾아가는 체육관 차량 모습


“평소에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다양한 운동 기구들도 있고, 또 오히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종목들이어서 점심시간에 가볍고 기분 좋게 할 수 있어서 좋아요”

‘2018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조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 활동에 규칙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체육 활동 가능 시간 부족’(53%)를 꼽았다. 직장인 김하민(가명·29) 씨는 “운동을 하고 싶어도 회식도 많고 야근도 잦아 시간 내서 운동하러 가기가 어렵다”며 “운동을 시작하려고 해도 큰 맘을 먹어야 하니 고민이 많다”라고 말했다.

스냅타임이 점심시간에 직장 근처에 찾아와 운동을 할 수 있는 행사가 있다는 소식에 직접 행사에 참여해봤다. 이 행사의 이름은 ‘2019 찾아가는 체육관’이다.

(사진=스냅타임) 핸들러 체험 중인 스냅타임 기자들


13개 뉴스포츠 종목에 신난 직장인들

스냅타임이 직접 찾은 덕수궁길에는 매주 수요일마다 ‘찾아오는 체육관’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곳에서 직장인들은 13종목의 뉴스포츠를 즐기고 있었다. 종목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플로어컬, 셔플보드, 핸들러, 플라잉디스크, 미니탁구, 테니스 파트너, 한궁, 롤링티볼, 미니골프 포터블, 후크볼, 볼로볼, 홀링 등 이름만 들어서는 매우 생소한 종목들이 포함돼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행사장에서 접한 종목들의 모습은 매우 익숙하고 쉬워 보였다. 그 중 스냅타임 기자들은 가장 먼저 ‘핸들러’에 도전했다. 핸들러는 탁구와 배드민턴을 합친 종목으로 탁구채 모양의 라켓으로 배드민턴 보다 낮은 네트에서 셔틀콕을 이용해 하는 종목이었다, 배드민턴에 비해 공간은 적게 필요하지만 운동량은 꽤 많은지 땀이 쉴새 없이 났다.

그다음 도전한 종목은 ‘볼로볼’이었는데 약 2m 거리에서 양 끝에 공이 달린 줄을 던져 세워진 막대에 거는 종목이었다. 이 종목 역시 전에 접해본 종목은 아니었지만 쉽게 따라할 수 있었다. 공 한쪽을 잡아 던지니 세워진 막대에 감기듯 걸렸다. 주위를 둘러보니 직장 동료들과 함께 여러 종목을 즐기는 직장인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행사장에서 만난 직장인 유정연(가명·27·여) 씨는 “운동은 못해도 늘 점심시간마다 산책이라도 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렇게 많은 체험을 할 수 있게 돼 있어서 좋았다”며 “직장 동료들과 쉽게 하면서도 운동 효과도 꽤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스냅타임) 플로어컬 체험 모습


길 한가운데여서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하지만 덕수궁길 한가운데서 진행되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박나은 (가명·25·여) 씨는 “아무래도 점심시간 대에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다 보니 조금 더 혼잡한 느낌은 있는 거 같다”며 “길을 가로질러 지나가다가 공을 맞을 뻔한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강현덕(가명·25) 씨도 “취지 자체는 좋지만, 길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보행로를 따로 분리해놓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스냅타임이 핸들러를 체험하는 동안에도 공간이 분리돼 있지 않아 시민들과 부딪히는 일도 있었다. 참여자들이 주위를 둘러보기 보다는 공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길을 지나가는 시민들을 보지 못해 부딪치기도 하고 반대로 지나가는 시민들을 휴대폰을 보거나 대화를 하는 중에 공을 보지 못해 공에 맞기도 했다.

(사진=스냅타임) 볼로볼 체험 모습. 길 한가운데 설치돼있어 위험하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시체육회, “최대한 보완하겠다

이러한 시민들의 지적에 대해 서울시체육회 측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안전이 제일 우선이었다”며 “주최자 책임 보험을 통해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체육회 측은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해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그런 지적이 있다면 체육회가 사실을 확인해서 뉴스포츠협회와 논의해 최대한 보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찾아가는 체육관 행사는 11월까지 11군데 지역을 순회하며 매주 열린다. 스포츠 차량 1대당 운동기구 13개 종목과 뉴스포츠협회 지도자 11명이 세트가 되어 운영될 예정이다.

/스냅타임

(사진= 서울특별시 공식 블로그 캡쳐) 찾아가는 체육관 일정 및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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