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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성공의 양면성... 광고 논란에 품질 문제까지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무신사는 백화점보다는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브랜드 제품을 좋아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무신사는 1020세대에게 큰 지지를 받으며 성장했다. 무신사는 10~20대에게 제품에 대한 정보를 감성적으로 전달하고, 고객의 후기를 재구성해서 마케팅에 활용한다. 실시간으로 판매되는 브랜드의 순위를 상단에 노출해서 고객이 궁금한 것을 바로 알려주는 영민함이 돋보인다. 무신사의 매출액은 4500억 원에 달하며 1조 원의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역사의식 없는 광고.. 책임감 부족" "과도한 검색어 올리기, 세일 광고"

이러한 현명한 마케팅으로 가격대가 있는 옷을 이벤트와 쿠폰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구매를 유도하고 있지만 최근 논란이 된 광고인 “탁 치니 억하고 말라” 문구를 사용해 불매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이는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불러왔다. 이 광고로 논란이 되자 3일 한 커뮤니티에 "저 말을 어떻게 광고에 쓸 수가 있나"라면서 "이제는 믿고 거른다"는 내용의 글이 10만 8000천 여명이 조회할 만큼 인기글로 올라와 있다.

무신사는 “당사의 홍보용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콘텐츠 검수 과정에서 거르지 못한 점, 무엇보다 해당 사건이 갖는 엄중한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3일 밝혔다. 이어 “앞으로 책임감을 갖고 신중하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검수 과정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사과문 게시 후에도 네티즌들은 “알고 했어도, 몰랐어도 죄다” “선을 넘었다” "불매해야겠다"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무신사는 “단순 사과에 그치지 않고 확실한 재발 방지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위한 후속 조치를 하겠다”며 2차 사과문을 올리며 재차 사과했다.

(사진=무신사 이벤트)


토스 행운퀴즈를 통해 실시간 검색도 자주 장악하는 것에 대해 한 네티즌은 “무신사 위메프 티몬 인기 검색어로 장난 그만 쳐라”, “무신사 세일 검색어 1위 마케팅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60-80%의 세일을 한다고 대대적인 광고를 해서 들어가 봤더니 실제로는 10-20%밖에 안 하더라“라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가격 대비 불만족.. 몇몇 브랜드 빼고 사기 두려워.."

다른 의류 판매 사이트들도 마찬가지이지만, 가끔 무신사에서 가격 대비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도 있다. 조현민(가명·29) 씨는 “무신사에서 가방을 7만 원이나 주고 샀는데 물이 빠지고 일주일 지나니 쭈글쭈글해졌다”며 “사용하다 보니 일반 1-2만 원 가방과 다를 게 없다”고 밝혔다. 김민선(가명·24·여) 씨는 "무신사의 항상 상위 랭킹에 있는 모 브랜드에서  옷을 샀는데 질이 안 좋아서 다시는 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또 "괜찮은 브랜드 몇 개를 이용하는데 다른 새로운 브랜드는 도전하기 겁나고 딱 보면 한 번 입고 버려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옷이 많다"며 "티셔츠가 4, 5만원하는데 학생입장에서는 부담되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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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신사 리뷰)[/caption]

무신사에 올려진 후기를 보면 품질에 만족하지 못했다는 소비자도 있다. 심지어 무신사의 이름을 건 자체 제작 옷(슬랙스)도 "물이 빠지고 구멍이 난다”등의 후기를 보였다.

"물류관리의 문제일수도... 품질유지 중요", "모바일인 만큼 소비자와의 신뢰관계 필요"

OO 대학원 의류학을 수료한 김명선(가명·25·여) 씨는 “물론 브랜드의 잘못일 수도 있겠지만 유통회사인 무신사가 보관을 잘 못해서 생겼을 수도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원단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유통회사의 품질유지와 관리가 중요한데, 관리를 소홀히 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질에 만족을 못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 쇼핑을 즐겨 하는 소비자로서 온라인 시장이 앞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 이러한 문제들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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