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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돼지가 마이 아파..삼겹살 못먹는거야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무수히 쏟아지는 뉴스.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발병했다. (이미지=뉴시스)


첫 번째/ 돼지가 마이(많이) 아파

돼지가 걸렸다 하면 100% 죽는 병이 있어요. 바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인데요. 이제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래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뭐죠?

돼지 흑사병’으로도 불리는 치사율 100%의 돼지 전염병이에요.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는 병이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죠. 하지만 전 세계로 퍼져 작년엔 중국과 베트남이 몸살을 겪기도 했어요. 이 병은 다행히 사람에게 옮지 않아요. 오로지 돼지나 멧돼지처럼 돼지과 동물만 감염된다고. 감염된 돼지는 40도 이상의 고열과 피부 출혈 증상 등을 보이고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다 열흘 내 폐사한다고 하네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무서운 이유는 바이러스 생존력이 높기 때문이에요. 냉동된 돼지 사체에서 수년 동안 살아 있어 전염될 가능성이 크죠. 게다가 백신이 없어 일단 감염되면 폐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한국에도 들어왔다고요?

그동안 한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된 바 없었는데요. 이번에 경기도 파주시와 연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연달아 처음으로 확인됐어요. 아직 감염 경로는 확실하지 않아요. 하지만 두 지역이 북한과 인접해 관련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요. 이미 북한은 지난해 5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했거든요. 정부는 멧돼지가 감염경로일 가능성은 작다고 봐요. 일단 돼지 살처분 등 방역 조치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 최초 발병 확인일인 17일부터 전국 돼지 농장에 48시간 동안 이동중지명령이 내려졌어요.

삼겹살이제 못 먹나요?

다행히 사람에게 옮는 병이 아니라 돼지고기는 먹을 수 있어요. 하지만 돼지고기 가격이 오를 거란 걱정이 나오고 있는데요. 가격이 너무 오르면 비싸서 못 먹게 될 수도. 시장에 바로 반영되진 않겠지만 이미 돼지고기 경매가격이 33%나 올랐다고 해요.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이 병이 발생했을 때 돼지고기 가격이 40% 이상 오르기도 했다고.

법무부가 피의사실 공표를 제한하는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그건 말해줄 수 없어요

법무부가 수사공보준칙 개정을 추진하면서 논란이에요.

수사공보준칙이 뭔데요?

검찰이 언론 등을 통해 수사과정이나 내용을 알릴 때 지켜야 하는 사항이에요. 지금은 범인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인정될 때, 범죄 피해를 예방하는 데 필요할 때, 공익을 위해특별한 경우에만 검찰이 사건을 알릴 수 있어요. 필요하면  피의자의 신원, 범행내용, 범행수단과 방법, 수사상황 정도는 공표할 수 있는거예요. 덕분에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씨나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혐의가 보도될 수 있었어요. 유명 연예인이나 기업인, 정치인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도 이런 맥락이죠.

수사 투명성을 위해 필요한 거 아닌가요?

맞아요.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면 검찰이 더 엄격하게 수사하도록 감시하는 순기능이 있어요. 하지만 수사대상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확정된 것도 아닌데 먼저 낙인을 찍어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주장도 있죠. 국민의 알 권리와 피의자 인권 중 무엇이 더 중요하냐는 문제죠. 이번에 법무부가 개정하겠다는 건 ‘피의사실 공표 금지 강화’인데요.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받는 시점에는 아무것도 알리지 않겠다는 거예요. 신상부터 수사내용, 피의자 소환조사 일정조차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

야당은 별 반응 없나요?

자유한국당은 시기가 이상하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어요.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가 한창인데 갑자기 수사 공표 금지를 주장하는 것에 어떤 의도냐는 것. 일단 더불어민주당과 법무부는 조 장관 가족 수사가 끝난 뒤에 개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어요. 조 장관도 “형사사건 수사 공보 개선 방안은 박상기 전 장관이 추진한 내용”이라며 가족을 보호하려는 거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했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중범죄자와 전쟁을 선포했다. (사진=로이터)


세 번째/ 두테르테: 돌아올래? 죽을래!!

“산 채로 또는 죽은 채로 체포될 것”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살벌한 말로 중범죄자의 자수를 촉구하자 열흘 만에 505명이 자수했다고.

중범죄자가 어딜 나가

지난달 중순 필리핀에서 1만1000명의 재소자를 석방한다는 계획이 발표됐어요. 모범수를 최장 19년까지 형을 줄여주는 감형법에 따른 결정이죠. 하지만 이 중 1914명이 강간살인, 마약거래 등 중범죄를 저질러 논란이 됐어요. 중범죄자들이 모범수로 둔갑해서 감옥을 나갔다는 거죠. 결국 지난 4일 두테르테 대통령은 “모범수 감형법으로 석방된 1700명은 15일 안에 자수하거나 석방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 조사받아야 한다”라며 “자수하지 않으면 도피로 간주해 산 채 또는 죽은 채로 체포될 것”이라고 초강수를 뒀죠. 자수 안하면 죽인다고 협박한 거라 14일까지 505명이 자수했대요. 두테르테 대통령이 제시한 시한은 19일까지로 돌아오지 않은 죄수는 1명당 약 2300만 원의 현상금도 걸 예정이라고.

받았지, 뇌물?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번 논란으로 중범죄자 석방의 책임자인 니카노르 파엘돈 법무부 교정국장을 경질했어요. 파엘돈 국장이 안토니오 산체스 전 필리핀 시장의 가족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거든요. 산체스 전 시장은 1993년 여대생 두 명을 강간살인한 혐의를 받고 복역 중이에요. 그는 사실상 종신형을 선고받았음에도 이번 석방대상에 포함됐다고 알려져 논란이었죠. 두테르테 대통령이 석방은 막았지만, 교정국에 대한 비리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에요(파엘돈: 뇌물 안 받았다고!).



세 문장, 세상 이야기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

YG 남자 아이돌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가 대마초 흡연 혐의를 일부 인정했어요. 김씨는 2016년 지인으로부터 대마초를 구매해 피웠다는 의혹을 받았는데요. 양현석 YG 전 대표가 김씨의 마약 의혹을 막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어 함께 조사를 받을 전망이에요.

 

러시아 연구소(펑펑)

러시아 연구소에서 가스 폭발이 일어났어요. 폭발이 일어난 연구소는 천연두부터 에볼라 바이러스까지 저장하고 있는 곳이에요. 다행히(?) 러 당국이 주장하길, “폭발이 일어난 방은 어떠한 바이오 해저드(생물학적 위험) 물질도 없었어!”라고.

 

남조선 정보원 = 깡패

2016년 4월 중국 북한 식당에서 일하던 지배인 1명과 종업원 12명이 집단 탈북한 사건에 한국 국가기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었죠(종업원: 탈북 생각 없었어!). 여러 단체가 의혹을 조사했고 지난 9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국가기관개입 증거 부족!”이라고 결론 내렸어요. 하지만 북한은 이 사건이 “남조선 정보원깡패들의 집단납치”라고 즉각 반발하며 종업원 송환을 주장하고 있어요.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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