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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정 없는 나를 사랑해” 유명 스타의 셀룰라이트 릴레이

(사진=google)


팝 스타 데미 로바토의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사진이 개시되었다. 그녀의 셀룰라이트가 적나라하게 보이는 비키니 사진이었다. 7400만의 팔로워를 가진 유명한 팝스타임에도 불구하고 보정되지 않은 자신의 사진을 올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 그녀는 보정되지 않은 자신의 비키니 사진이 가장 큰 두려움이라며 운을 뗐다.

“이제는 내 몸을 부끄러워하는데 지쳤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미의 기준에 맞추려고 노력하기보단 진정한 ‘나’를 찾기로 결심했다.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한다. 나의 몸이 부끄럽지 않고 두렵지 않으며 오히려 자랑스럽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팬들에게도 자신의 몸을 사랑하라는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보정되지 않은 사진은 지난 5월 로바토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보라보라 섬에서 보낸 휴가 무렵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휴가 당시 그녀는 다른 보정된 사진을 이미 업로드 한 바 있다. 그녀가 올린 사진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며 9월 10일 현재 930만개가 넘는 ‘좋아요’ 세례를 받았다. 이전의 보정된 사진이 받았던 410만 개보다 2배는 넘는 숫자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 한 장의 사진이 몰고 온 여파는 컸다. 그녀의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에 팬들은 사랑과 지지를 보냈다. 이 이례적인 사건을 계기로 데미 로바토의 팬들은 그녀를 따라 셀룰라이트가 드러난 무보정 사진들을 sns에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로바토는 팬들이 올린 무보정 사진을 본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공유했다. 이는  온라인상에서 릴레이처럼 빠르게 번져나갔다. 모델 애슐리 그레이엄을 비롯해 동료 연예인들 역시 로바토의 행동에 지지를 표했다.

사진 공개에 동참한 팔로워 중 한 명인 마리는 "로바토가 내 사진을 공유하고 나를 자랑스러워한다는 걸 알았을 때 눈물이 나왔어요. 로바토는 강직한 사람이었고 많은 걸 의미했죠.

저는 그 사진을 진작 가지고 있었으면서 사진을 올릴 생각은 한 번도 못 했어요. 제 몸이 창피했기 때문이었어요. 로바토가 그 사진을 올린 걸 보고 용기에 큰 영감을 받았고 제 사진을 올리기로 결심했죠"라고 말했다(BBC)

(사진=이미지투데이)


로바토의 이러한 행동은 보이는 모습으로 사람을 단정 짓는 외모지상주의에 일침을 가한다. 외모가 경쟁력이 되는 세상. 다들 본질을 채워나가려는 노력보다는 껍데기에 불과한 외모를 가꾸기 급급하다. 끊임없이 남과 나를 비교하며 맘에 들지 않는 곳을 뜯어고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등 외모에 대한 집착은 심각할 지경에 이르렀다. 외모가 개인 간의 우열과 성패를 가름한다고 믿어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사고방식을 일컫는  ‘루키즘’이라는 단어도 등장했다.

한국에서도 2000년 이후 루키즘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다. 조사 결과 놀랍게도 한국 여성들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성형수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들이 이렇게나 집착하는 데에는 본인의 개인적인 만족도 있겠지만 외모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인식 탓이 크다. 사회가 예쁘고 마른 여성은 착하고 부지런하며, 못생기고 뚱뚱한 여성은 자기관리를 못하는 게으른 사람으로 치부하기 때문.

우리 역시 외모지상주의의 심각성을 알고 있음에도 무의식중에 선입견에 따른 행동을 저지르고 있진 않은가. 원래의 ‘나’보다 사진 속 보정된 다른 ‘나’가 더 친근한 요즈음. 팝스타의 셀룰라이트 선언은 단순히 팬들의 인증샷 릴레이가 아닌 외모에 대한 사회전반적 인식 개선에 경종을 울렸다. 로바토의 말처럼 남들의 기준에 맞추려 애쓰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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