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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도 다 같은 친구 아니야... '개강친구'

(사진=이미지투데이)


친구면 다 친한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름은 친구이나 비즈니스 관계에 더 가까운 대학친구. 지금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격하게 공감할만한 상황. 여러분도 주변에 이런 개강친구가 있나요?

개강까지 D-2 전국의 대학생들이 두려워하는 바로 그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때쯤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개강친구'

개강친구란 평소에 서로 연락하지 않다가 개강시즌만 되면 다시 급하게 친해지는 사이를 일컫는다. 진짜 마음을 나눈 친구 사이가 아닌 형식적인 비즈니스 관계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지금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격하게 공감할만한 상황이 아닐까싶다.

'연락할게'는 무슨

6월 말 마지막 기말고사를 치르고 "방학동안 보고 싶을거야 ㅠㅠ 연락할게' 라는 작별인사와 함께 사라져버린 친구. 학기 중 하루가 멀다 하고 채팅이 오갔던 카톡방은 잠잠해졌다. 수강신청 날이 되어서야 이들의 카톡방은 다시 활기를 띠었다. 이유인 즉슨, 독강은 외로우니 함께 수업을 맞추고 혼밥은 싫으니 밥 시간대를 맞추기 위함이다. 실제로 개강이 다가올수록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 이와 비슷한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싸(아웃사이더)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친구를 수단으로 악용하는 그 혹은 그녀. 도대체 이러는 이유가 뭘까?

(사진=이미지투데이)


대학 친구vs고등학교 친구

20대 사이에서 대학 친구와 고등학교 친구는 완전히 대비되는 개념으로 통한다. 함께 사춘기 시절을 보내고 아무런 이해관계도 얽혀있지 않은 상태로 만난 10대 때의 친구와 성인이 되고 대학에서 만난 친구는 다르다는 것이 포인트.

대학에 와서 만들어지는 인간관계가 이전과 다를 수 밖에 없는 데에는 명백한 이유가 존재한다. 학창시절에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1년간 매일 같은 반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기 때문. 하지만 대학 친구들은 본인이 자발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이지 않으면 사귀는 데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수강신청, 과제, 시험 등 학교 관련 일을 제외하곤 절대 사적인 주제로 연락하지 않는 대학 친구. 둘 사이엔 마치 보이지 않는 하나의 벽이 존재하는 것 같다. 물론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대학 친구가 이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개강 친구' 라는 말이 있는 것 자체가 이런 현상의 방증일 터. 대학에서 만난 친구와는 깊이 친해지기 힘들다는 인식, 그리고 보이지 않는 벽. 안타깝지만 분명 존재하는 현실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대학생에게 직접 물어보니

대학생들에게 '대학친구' 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바로 떠오르는 생각을 물었다. 대답은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조원준(25,가명)씨는 "처음에는 내가 예민한가 했는데 점점 지치더라고요. 아무래도 필요할 때만 찾는 그런 불편한 대학 친구 보다 고등학교 친구가 훨씬 편하고 더 자주 찾게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19학번 신입생인 이지민(20,가명)씨 역시  "대학친구를 떠올리면 기간제 친구같아요. 졸업하면 다시는 서로 연락 안 할 것 같은 그런 친구 말이에요" 라며 부정적인 의사를 비쳤다. 반대로 최연지(24,가명)씨는 "대학에서는 고등학교와 다르게 얕은 관계인 대신 다양한 사람들을 사귈 수 있어 제가 세상을 보는 반경을 넓히는 데엔 효과적인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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