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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일본 이은 중국의 ‘혐한’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한국 홍익대에서 한 여성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광복홍콩 시대혁명’이란 표어를 들고 있디 (사진=웨이보)


첫 번째/ 中 “한국, 조그만 나라 역겨워”

13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어제 고려대에서 (중국) 유학생이 홍콩 독립을 지지하는 한국인에게 욕먹은 영상’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어요. 홍콩 시위를 보는 시각 차이로 인한 한ㆍ중 대학생들의 갈등이 원인이었는데요. 영상은 홍콩 시위에 반대하는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 대학생과의 충돌 장면이 주를 이뤘어요. 이 영상이 온라인에 노출되면서 중국인들 사이 혐한 정서가 확산되는 추세라고 해요.

◆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일본에 이은 중국의 ‘혐한’

웨이보에 올라온 이 영상을 보면 한국 학생이 “여기가 어디라고 XX이야. 당신네들 하는 짓이 뭔지 다 알아”라고 말하자 한 중국 유학생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어요. 이에 한국 학생이 “(중국 정부가 홍콩 반정부 시위를 탄압하고 있는데) 뭐가 사실이 아니냐”라며 자신을 촬영하고 있는 중국 유학생에게 언성을 높였어요. 이에 싸움이 격렬해졌죠. 해당 영상은 웨이보에서 31번 리트윗 됐고 댓글에는 “제주도나 독립시켜라”, “조그마한 나라가 얼마나 역겨운지. 왜 그렇게 많은 여배우들이 자살하는지 알겠다. 뼛속 깊이 증오심이나 가득하니 그렇지” 등 한국인을 비하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뤘어요.

◆ 홍콩 사태의 불똥이 왜 우리한테 튀어!

15일에도 비슷한 영상이 웨이보에 올라왔어요. 중국 유학생이 홍콩 시위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이는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려던 한국 학생과 시비가 붙었죠. 이 과정에서 폭력도 오간 것으로 보여요. 한국 학생이 “니가 먼저 때렸잖아. 찍지마. 이거 불법 촬영이야”라고 말하자 촬영을 하던 중국 학생은 “너가 때린 증거 있어. 이거 찍어야 돼”라며 맞대응을 했어요.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21세기에도 여전히 미국 식민지 주제에 한중일 가운데 서열 꼴찌인 나라가 자존심만 일등”이라고 비하 했어요. 여기에 “자국 군대 지휘권도 없으면서 민족의 존엄을 강조하는 세계에서 제일 이상한 나라”라며 혐한 발언을 쏟아냈답니다. 이밖에도 홍콩 시위지지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서명을 받고 있던 한국 대학생들의 얼굴이 온라인상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2차 가해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한국은 언제까지 두 나라 사이에 끼어서 당하기만 해야 할까요?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종료 후 시간 관계상 받지 못한 질문지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국민 패널’ 300명을 만나 각종 현안에 대한 생각을 풀어놨어요. 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가진 것은 취임 이례 처음 있는 일이에요. 각본 없이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서는 조국 사태, 한반도 평화, 부동산 문제,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주제의 돌발성 질문이 나왔어요.

◆ 민식이법 "어린이를 교통사고에서 보호해 주세요"

문 대통령은 첫 질문자로 지난 9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민식(9) 군의 어머니 박초희 씨를 직접 지목했어요. 마이크를 잡은 박 씨는 “대통령님께 부탁을 드리러 왔다. 기자회견을 수도 없이 했다”며 눈물을 쏟았어요. 이어 “아이들의 이름으로 법안을 만들었습니다만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되지 못해 국회에 계류중”이라며 아이가 다치면 빠르게 안전 조치를 취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끝을 맺었어요. 이에 문 대통령은 위로의 말을 전하며 스쿨존 전체에 아이들의 안전이 훨씬 더 보호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답니다.

◆ 독도 소방헬기 추락 21일째...

지난 10월 31일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바다로 추락했던 가슴 아픈 사건이 있었죠. 그 중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 가족도 이번 방송에 패널로 나왔는데요. 실종자 가족 A씨는 국민과의 대화에서 이번 독도 헬기 추락사고 초동대처의 미흡함과 수색상황의 한계점을 지적했어요. 또한 대형사고의 재발 방지책과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들에 대한 조속한 구조활동, 사회 안전망 구축 등을 정부 측에 촉구했다고 해요. 문 대통령은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후 유족과 포옹을 하기도 했어요. 이 같은 모습은 TV 방송 종료 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어요.

◆ 국민과의 대화, 이 정도면 괜찮았다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아쉬웠다는 지적도 있었어요. 진행이 다소 산만하고 질문이 중구난방이었다는 점에서요. 뿐만 아니라 외교, 취업 등 현실적이고 무거운 주제보다는 동성애, 페미니즘 정책에 초점을 맞췄다는 여론이 상당했어요.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우리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같은 방향으로 계속 노력해나간다면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과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며 "임기가 절반 지났을 수도 있고 절반 남았을 수도 있다. 저는 임기가 절반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어요.



세 번째/ 강원도 고등학생 성폭행 사건의 전말

강원도 한 고등학교에서 고3 남학생이 사귄지 얼마 안 된 고1 여학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어요. 성폭행 피해를 입은 A양(15) 변호사는 피의자 B군(18)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강간등치상)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변호사 의견서를 지난달 춘천지방검찰청 영월지청에 제출했어요. A양 측은 B군을 고소했고, 현재 B군 사건은 검찰로 송치된 상태에요.

◆ 가해자 측 “사귀는데 왜 허락받고 관계를 가져야하나”

사건의 전말은 올 여름으로 돌아가요. A양의 어머니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 교제한 지 얼마 안 된 A양과 B군은 강원 소재 한 컨테이너에서 함께 술을 마셨어요. A양은 이 날 소주 1병 반을 마시고 취했다고 해요. B군은 술에 취한 A양을 성폭행했고 범행 다음날 A양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며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해요. 즉 사건 직후 강제로 성관계를 한 사실을 본인도 인정한 거죠.

◆ 이게 범죄가 아니면 뭐야?

피해자는 이 일로 인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입었어요. 심지어 자해까지 해 치료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게 범죄가 아니면 뭘까요. 사건 초기 A양은 문제를 덮으려고 했어요. 전문가에 따르면 이처럼 친근한 관계에서 벌어지는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에게 흔하게 발견되는 반응이라고 해요. 죽을죄를 지었다던 B군은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가 꾸려지자 돌변했어요. 당시 “거부하지 않았으니 성폭행은 아니다”며 “사귀는 사이에 성관계를 물어보고 하지는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해요.

◆ 적반하장도 유분수...안면몰수 

학폭위 당시 위원들은 A양을 향해 “합의된 성관계가 아니라면 왜 계속 만났느냐”, “피해자가 먼저 술을 먹자고 했고, 술을 많이 먹었으니 원인을 제공한 것 아니냐”며 2차가해성 질문을 했다고 밝혀졌어요. 이에 대해 한 성폭력상담소 전문가는 “이들 사이에는 남녀사이, 선후배사이라는 위계가 존재했다. 지금까지 이런 사건에서 여성 쪽이 더 폄하되곤 했다”며 신고를 바로 하지 못하고 교제를 이어가야 할 수 밖에 없던 상황적 맥락을 이해해야한다고 설명했어요.

가해자가 두 발 뻗고 자고, 피해자가 움츠러드는 세상. 과연 옳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세 문장, 세상 이야기


◇ 봄바람 휘날리며~ 日 아베의 ‘벚꽃 엔딩’

매년 총리가 주최하는 ‘벚꽃을 보는 모임’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신의 지역구 후원회 관계자를 대거 초청한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어요. 세금이 들어가는 정부 차원의 행사를 지역구 지지자들의 향응에 사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에요. 비슷한 시기에 열도를 떠들썩하게 한 일본 톱 배우 겸 가수인 사와지리 에리카(33)의 마약사건을 두고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여배우의 마약 사건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벚꽃 모임 스캔들을 잠재우기 위한 목적”이라며 아베 총리가 모임을 과하게 사적으로 활용한 것이 명백하다고 지적했어요.

◇철도 노조 무기한 총파업...수험생, 물류업계 발 동동

철도 노사 밤샘협상이 결국 결렬되면서 철도노조가 20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해요. 19일 오후 최종교섭 결렬선언 이후에도 협상을 이어갔지만 4조 2교대제 도입을 위한 인력 충원 규모와 총인건비 정상화, SR과 연내 통합 등 주요 쟁점에서 이견을 조율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죠.

이번 파업으로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열차가 30~70%가량 감축 운행할 전망이라고 해요. 이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 교통혼잡뿐만 아니라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 수험생 논술 피해 등이 예상돼요.

◇트럼프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무산된다면 중국제품 더 높은 관세 부과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어요. 이 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홍콩사태가 미중 무역합의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 회의를 앞두고 “중국은 내가 좋아하는 합의를 해야 할 것”이라며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걸로 끝”이라고 강조했다고 해요.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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