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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왜 여자만 피임약 먹나요?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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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용 피임약’의 등장

과거에만 해도 피임약은 온전히 여성들만의 부담이었다. 결혼을 하고 나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미혼일 때 피임약을 사용했다면 이제는 루프, 임플라논으로 알려져 있는 기구를 체내에 삽입하는 수술을 해 피임을 하는 것이다. 기혼 여성들은 “아이도 내가 낳았는데 뒤에 피임도 내가 해야 하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드디어 지난 3월, 남성용 피임약이 초기 임상시험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존의 피임약과 마찬가지로 하루에 1알씩 먹는 이 약은 정자 생성을 중단하는 호르몬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남성들의 유일한 피임방법이었던 콘돔이나 정관수술을 대체할 옵션이 될 전망이다.

◇ 왜 이제야?

첫 피임약은 1960년대에 등장했다. 이후 과학이 발전했음에도 50년이 넘도록 남성 피임약이 개발되지 않았던 이유는 뭘까. 일각에서는 남성용 피임약을 출시하는 것에 대해 상업적인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말한다.

보통 피임약의 경우 부작용의 위험이 있더라도 임신을 피하기 위해 구매율이 높은데 반해, 남성용 피임약은 자신이 신체적으로 감당해야 할 것이 없기 때문에 구매율이 낮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성욕 감퇴, 발기 부전 등 남성성의 후퇴로 여겨지는 문화 탓도 크다.

◇ 피임약=여성인권의 혁명

피임약은 여성인권의 혁명이었다. 여성이 스스로 임신과 출산을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과거 남성의 콘돔 사용에만 의존해야 했던 여성들은 피임약 출시 이후 사회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남녀평등’을 향한 여성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피임을 두고도 많은 논쟁이 펼쳐졌다. 피임약의 비용, 부작용 등을 감당해야하는 주체가 꼭 여성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이 드러난 것이다.

알바니 의학 대학의 리사 캄포 잉겔스테인 교수는 “남성 피임약은 더 나은 남녀평등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남성과 여성의 사회경제적 벽을 무너뜨리는 데 중요한 첫 단추를 끼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남성 피임약이 개발되기까지 50년을 기다렸습니다. 상용화에 또 다른 50년을 보내서는 안됩니다”라고 밝혔다(bbc)

/스냅타임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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