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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판치는 차별과 혐오를 없애고 싶었다”

"청년정치, 정치에 무관심한 청년들 이끌어야"
정의당 당원 김선아씨, "젊은 국회 기대"

정의당 당원 김선아씨.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청년기본법 제정을 위한 1인 시위를 하고있다. (사진=본인 제공)
정의당 당원 김선아씨.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청년기본법 제정을 위한 1인 시위를 하고있다. (사진=본인 제공)
정의당 당원 김선아씨.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청년기본법 제정을 위한 1인 시위를 하고있다. (사진=본인 제공)

내년 4월 15일, 각 정당이 청년들의 자리를 늘리겠다고 나섰다. 청년 정치의 목소리는 2012년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매번 청년 정치인 영입은 이벤트로만 끝나 보여주기식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그리고 ‘청년’계층에 대한 범주화도 모호했다. 스냅타임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청년정치인의 목소리를 들었다.

정의당 당원인 김선아씨는 올 2월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말레이인도네시아어학(경제학과 복수전공)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청년 기본법 제정에 대한 1인 시위를 나서기도 했다. 김씨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 도전한다.

현실에서 판치는 차별과 혐오를 줄이고 싶어서 어린나이에 정치를 하게 됐다는 김선아씨. 일부 기성 국회의원에 대한 실망감도 드러냈다. 인권감수성이 떨어지는 기성 국회의원도 너무 부끄러웠다고. “일상에서 존재하는 어린이혐오, 여성혐오, 노인혐오, 장애인 혐오 등 혐오와 차별을 없애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젊은 나이에 정치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청년정치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청년이 보는 청년과 사회가 보는 청년의 시각이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끝이 없는 터널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인데 사회에서는 노력이 부족했다 말한다”며 “사회구조의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기성 정치인에 대한 청년층의 반감도 이유로 꼽았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정치에 꾸준히 관심갖는 친구들도 많지만, ‘그놈이 그놈’이라며 정치혐오를 넘어서 무관심한 친구들도 꽤 많다”. 정치에 꾸준히 관심을 갖던 청년들도 기성 정치인에 대한 반감이 생기면서 정치에 무관심해지는 것을 막고 싶다는 김씨.

김씨는 “정치에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게 힘들다. 당장 월세 내고, 하루하루 살기도 버거운데 정치를 하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청년정치의 어려움을 전했다. 실제 청년 정치인들 중에서 투잡을 뛰면서 낮에는 파트타임, 밤에는 정당에서 일하기도 한다.

김선아 의원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어르신들로부터 무시 발언을 듣는 것도 상처가 되었다고 했다. “어르신들로부터 네가 정치에 대해 뭘 아냐는 식의 말을 듣기도 하는데 초반에는 상처받았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아무렇지 않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청년의 목소리가 잘 전달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청년에 대한 기성 국회의원의 이해도를 문제로 꼽았다. “국회의원 평균 나이가 55세, 평균 재산 41억 원, 남성이 83%다. 하루하루 먹고살기 힘든 청년들의 삶을 국회의원이 어떻게 알겠냐”며 청년들의 무한 경쟁, 주거난, 취업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앞으로 젊은 국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양한 사람을 대변하고, 더 많은 여성 국회의원이 있는 국회를 기대한다는 김씨. “목표는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다. 정치활동을 하면서 마음고생을 하기도 하고, 앞으로는 더 시련과 고난이 많겠지만, 그럼에도 계속 하겠다. 앞으로 잘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청년은 정책의 대상뿐만 아니라 주체가 될 수도 있다는 그녀의 말은 청년의 연대를 강하게 하는 주문같았다.

2020총선을 각 정당의 움직임은

각 정당은 청년정치인 영입을 위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정의당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 작성 시 청년을 당선권의 20%에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더불어 민주당은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확정하는 국민공천심사단에서 200~300명 규모의 숙의심사단을 구성하고, 그 절반을 20~30대로 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30의 제도권 정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경선 비용도 지원하기로 했다. 20대는 경선비용의 전액을 지원받고, 30대는 절반을 지원받게 된다. 자유한국당은 경선에서 정치 신인 50%, 청년 40%, 여성·장애인 30% 가산점을 부여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바른미래당도 청년 가산점을 논의 중이다.

/스냅타임 황재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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