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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열풍.. 전문학원 이어 대학 학과 개설까지

‘유튜버(크리에이터)나 해볼까?’

유튜브 활동을 통해 소위 대박 사례가 많이 나오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유튜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유튜버 양성을 위한 전문사설학원뿐만 아니라 대학 내에 유튜버 관련 과목과 관련학과까지 개설되고 있다.

대구 중앙로의 한 유튜버 양성 전문 학원. (사진=대구유튜버아카데미 제공)


대구 중앙로에는 유튜버 양성 전문학원인 '유튜버 아카데미'가 지난해 최초로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기본적인 유튜브 채널 개설방법을 비롯해 촬영 교육, 영상 편집, 마케팅에 이르는 전반적인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박정일 대구 유튜버아카데미 대표는 “같은 주제의 컨텐츠라도 썸네일과 편집 기술로 포장을 하고 알고리즘을 분석해 들어갔을 때 극명한 차이가 난다”며 “콘텐츠의 내용은 유튜브 초보자들이 더 신선할 수 있지만 유튜브라는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같은 콘텐츠라도 누가, 무엇이 인기를 끌 것인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 유튜브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다. 이 인식을 교육을 통해서 깨고 폼나는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생각.

이 학원에는 서울, 부산, 포항 등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수강생만 130여 명에 달한다.  어머니께 추억을 만들어드리기 위해 영상편집을 시작한 70대 남성, 패션뷰티 전문가인 20대 여성, 운동으로 암을 극복한 60대 남성 등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사연도 다양하다.

한 유튜버가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유튜버아카데미 제공)


유튜브 크리에이터 ‘왕첸’씨는 “영어 강사를 하고 싶었는데 ‘나’라는 존재를 알릴 방법이 유튜브 밖에 없었다"며 "고민 중에 우연히 학원을 알게 되었고 분위기나 커리큘럼이 맘에 들어 그 자리에서 등록을 결정했다. 현재 18개 영상을 업로드 했으며 잘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개짭’(본명 임성재)은 “컴퓨터 학원의 유튜버 과정을 들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현재 6개월째 이 학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다른 유튜버들과 친해지면서 서로 구독은 물론이고 좋은 정보는 공유를 하며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 이젠 기술적으로 웬만한 것들은 다 할 수 있으며 조회 수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개별 코칭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구유튜버아카데미 제공)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대학에도 관련 전공이나 강의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아예 ‘유튜브 학과’를 신설하거나 ‘1인 미디어’를 강조한 별도 전공을 만드는 대학도 생겼다. 세종사이버대와 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 등은 2021년에 유튜브학과를 개설할 예정이다.

단순히 유튜브 열풍에 편승해 우후죽순격으로 대학 교육 과정을 개설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튜버 구독자 늘리는 법’이나 ‘조회수 올리는 법’ 등 수강생들을 현혹할 수 있는 문구 등을 악용해 고액의 수강료만 챙기는 사례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

 

/스냅타임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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