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를 위한 뉴스

snaptime logo

"코로나 무서워 차 빌리지만 위생은?"...카셰어링 업체 방역 나서

“다들 대중교통 이용하시나요? 회사는 가야겠고 무서워서 결국 차를빌렸어요.”

코로나 19 집단감염 우려로 대중교통 기피 현상이 생기며 카셰어링(Car sharing)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감염위험성이 높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꺼려진다는 이유에서다.

한 포털사이트 카페에는 “대중교통이 무서워서 차를 빌렸다”는 글이 올라오자 “저도 빌릴까 생각 중인데 어디서 빌렸나요?”라는 다수의 댓글이 달렸다.

최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16일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코로나 19 발병 전보다 28.3% 감소했다.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객 수 감소율도 발병 전과 비교하면 출근 시간대 19.8%, 퇴근 시간대 23.4%로 각각 감소했다.

서울시는 1일부터 지하철 운행 시간을 새벽 1시에서 자정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해당 시간 탑승객 수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방역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이다. 정부는 대중교통 이용자의 코로나 19 확산 가능성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방역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코로나 19에 대중교통 이용률 줄고 카셰어링 이용률 늘었다

카셰어링은 한 대의 자동차를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서비스이다. 이용 시간을 선택하고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주차장에서 차를 빌려 사용 후 지정된 주차장에 차를 반납한다. 렌터카와 달리 필요한 시간에만 빌릴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 19 기간 동안 외출이나 출퇴근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대중교통의 대안이 되고 있다.

카셰어링 업체 쏘카에 따르면 코로나 19 확산이 본격화한 2~3월 평균 계약 건수는 지난해 12월~올해 1월 보다 91.7%나 증가했다. 이용 목적은 출퇴근이 45.4%로 가장 많았다.

또 다른 카셰어링 업체 뿅카는 작년 12월 73.8%였던 가동률이 올해 3월 94.7%까지 증가했다.

뿅카 관계자는 “과거에는 여행 등 여가목적으로 공유차량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최근에는 출퇴근용으로 이용하거나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쇼핑하는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평일 가동률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여럿이 이용하는 공유차, 안심해도 되나요?"

올해 4월 처음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한 김현진(24세·여)씨는 “코로나 19 전부터 카셰어링을 잘 이용하는 친구가 있어 코로나 19 기간에도 큰 걱정 없이 사용하게 되었다”라며 “가격이 저렴해 만족하지만 방역이 이뤄지는지 얘기들은 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유차량이라는 특성때문에 불안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중교통만큼 타인과 접촉할 가능성은 없지만 어떤 사람이 해당 차량을 이용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한 박모씨(26세·여)는 “예전에 A 카셰어링 업체를 이용한 적 있는데 당시 이전 사용자가 버린 쓰레기가 차 안에 있었다”라며 “위생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누가 썼는지 모르기 때문에 불안감이 생겨 코로나 19 이후엔 이용한 적 없다”고 말했다.

1차 내·외부 클리닝에 이어 2차 소독케어까지 진행중인 뿅카 (사진=뿅카 블로그)


카셰어링 업체들...코로나 19 확산에 위생관리 강화

카셰어링 업체들은 이같은 고객들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그린카는 코로나 19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하자 지난 2월 전국 단위의 대응책을 공지했다.

미사용 차량을 포함한 모든 차량에 대한 정기적인 세차를 실시하는 것. 사용차량의 경우 반납과 동시에 세차뿐만 아니라 '살균 소독 연막탄'을 활용한 추가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쏘카 관계자는 “차량 소독 및 세차를 주 1회에서 2회로 늘렸다”라며 “정기 세차 후에는 소독제를 이용한 2차 세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핸들 등 신체 접촉이 많은 부위를 집중 소독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반납 차량마다 수시로 세차 및 소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뿅카는 “고객이 차량을 반납하면 즉시 1차 내부 세차와 더불어 살균 세차를 진행하며 고객의 손길이 닿는 모든 곳에 살균제를 도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차 진행 시 직원들 또한 마스크와 장갑 착용 등 2차 오염을 방지하는 등 이용객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냅타임 정주희 기자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