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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 ‘슈퍼여당’ 민주당 18개 상임위원장 싹쓸이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위해 투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첫 번째/민주당, 32년만에 국회 상임위 독식

슈퍼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차지했어요. 상임위원장직을 독점한 건 민주화 이후 치러진 1988년 13대 국회 이래 32년 만에 처음이에요.

18개 상임위 민주당이 전부 갖는다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이 과반 원내 1당인 민주당의 독점 체제로 마무리됐어요. 과반 정당이 상임위원장직을 모두 차지한 것은 1985년 구성된 12대 국회 이후 35년 만이며, 1987년 민주화 이후 첫 사례에요.

여야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원 구성 최종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실패했어요.

전날 회동에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 구성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법사위원장 배분 문제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끝내 결렬됐다고 전해졌어요.

이에 박 의장은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는데요. 지난 15일 선출된 6개 상임위원장과 여야 국회 부의장 합의가 필요한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장 전부였어요. 통합당 의원 103명 전원과 정의당 6, 국민의당 3, 통합당 출신 무소속 의원 4명을 포함해 총 116명이 표결에 불참했어요.

민주당과 군소 범여권 정당만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운영위원장에 김태년, 정무위원장 윤관석, 교육위원장 유기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박광온, 행정안전위원장 서영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도종환 의원이 선출됐어요. 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 이개호, 환경노동위원장 송옥주, 국토교통위원장 진선미, 여성가족위원장 정춘숙,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정성호 의원이 선출됐어요.

통합당 103명 전원 상임위 사임계 제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을 강행한 것에 대한 반발로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 103명 전원이 상임위원 사임계를 국회에 제출했어요.

김성원 통합당 수석부대표를 포함한 전주혜·배현진·최형두 의원이 29일 오후 6103명의 의원을 대표해 국회사무처 의사과를 방문해 '국회의장의 일방적 상임위원 강제배정에 따른 상임위원회 배정 사임의 건'이라 쓴 상임위 사임계를 제출한 건데요.

김 수석부대표는 제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 활동에 들어가겠느냐'는 질문에 "들어가긴 들어갈 것"이라면서도 "한 번 지켜보자"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어요.

이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여야 간 상임위 협상이 무산된 후 민주당이 예고한 대로 1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차지하자 "일단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의사일정에는 당분간 전혀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포했어요.

한편 국회는 지난 16일 법제사법위원장, 기획재정위원장, 외교통일위원장, 국방위원장,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보건복지위원장을 우선 선출하면서 통합당 의원 45명을 해당 상임위에 강제 배정한 바 있다. 당시에도 의원들은 박 의장을 찾아 항의한 뒤 국회에 사임계를 제출한 바 있어요.

박병석 국회의장 국민·역사의 심판 받겠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상임위원장 선출 전 "오늘로 21대 국회가 시작한 지 한 달이 됐으나 개원식도, 원구성도 못 해 국민께 참으로 송구스럽다"고 입장을 밝혔어요.

이어 "여야는 어제(28) 저녁 원구성과 관련된 합의 초안을 만들고 오늘 오전 중으로 추인을 받아 효력을 발생하기로 했지만, 야당은 추인을 받지 못했다"라고 상임위 단독 선출의 배경을 설명했어요.

이어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 사태와 경제 난국, 남북 관계 경색으로 인한 국가 비상 시기에 더는 국민을 외면할 수 없어 원구성을 마치기로 했다"라면서 "국회의장과 여야 모두 국민과 역사의 두려운 심판을 받겠다"라고 말했어요.

이미 앞서 수차례 여야 합의를 강조하며 상임위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연기했던 박 의장은 이날 만큼은 본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하며 원구성을 매듭지었어요. 그간 박 의장은 29일을 원 구성 마지노선으로 못박고 6월 임시국회 내 3차 추경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혀왔어요.

29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홍보하기 위해 홍콩 정부가 내건 대형 현수막 곁을 택시가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두 번째/홍콩 보안법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중국이 3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어요. 미국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박탈하는 등 강경 대응을 천명한 상황이라 미중 대립이 심화할 전망이에요.

. 홍콩 보안법 15분만에 속전속결 통과

중국이 3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어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28일부터 홍콩보안법 초안 심의를 개시해 회의 마지막 날인 30일 오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건데요.

이날 회의는 오전 9시(현지시간)에 시작됐는데 15분만에 표결 처리가 끝날 정도로 속전속결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어요. 전인대 상무위는 홍콩보안법과 관련해 홍콩 각계 인사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고 홍콩의 실제 상황에 부합한다면서 조속히 실행해 국가 안보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요.

전인대 상무위가 이처럼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킴에 따라 홍콩 정부는 홍콩의 실질적인 헌법인 기본법 부칙에 이 법을 즉시 삽입해 홍콩 주권 반환일인 71일부터 시행할 것으로 보여요.

한편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당초 홍콩보안법 위반자에 대한 최고 형량은 10년 징역형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심의 과정에서 국가전복 등을 주도한 사람에 대해 최고 종신형에 처할 수 있도록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 美, 홍콩 보안법 통과에 분노... 홍콩 특별대우 박탈할 것

미국 상무부가 29(현지시간) 중국의 홍콩보안법과 관련,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박탈한다고 밝혔어요.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을 통해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홍콩에 중국 본토와 다른 특별지위를 보장해 왔는데요.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수출 허가 예외 등 홍콩에 특혜를 주는 미 상무부의 규정이 중단됐다"고 말했어요. 로스 장관은 또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없애기 위한 추가 조치도 검토되고 있다고 언급했어요..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국방 물자 수출 중단과 첨단제품에 대한 홍콩의 접근 제한 등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 박탈을 시작했다고 설명했어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홍콩의 자유를 박탈하는 중국 공산당의 결정이 홍콩에 대한 정책을 재평가하게 했다"고 밝혔어요.

폼페이오 장관은 또 이날부터 홍콩에 대한 국방 물자 수출을 중단하고, 홍콩에 대한 민·군 이중용도 기술의 수출 중단을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중국의 홍콩보안법 처리 강행 보복 조치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철폐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답니다.

(사진=SBS '8시 뉴스' 방송화면)


세 번째/원로배우 이순재, ‘매니저 갑질의혹

원로배우 이순재씨가 자신과 일했던 매니저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어요. 이에 이씨는 “과장된 편파보도”라며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에요.

이순재 전 매니저 머슴처럼 일하다 해고

지난 29SBS 보도에 따르면 배우 이순재씨의 전 매니저로 일했던 김씨는 이순재의 매니저로 일했던 두 달간 매니저 업무 외의 일을 해야 했으며, 결국 부당해고 당했다고 주장했어요.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 한 취업사이트에서 연예인 매니저 채용공고를 보고 A씨의 매니저 업무를 시작했는데요. B씨는 자신의 업무가 매니저 업무가 아닌 A씨의 집 쓰레기 분리배출을 비롯해 A씨 아내가 시키는 잡다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어요.

김씨는 "이순재의 아내가 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이고 배달된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을 시켰다"면서 “주말을 포함해 두 달 동안 단 5일 쉴 수 있었으며, 주당 평균 55시간을 일했다”고 폭로했어요. 또, 180만원의 월급만 받았으며, 4대 보험을 들어줄 것을 이순재에게 요청했으나 오히려 회사로부터 질책을 받았다고 했어요. 김 씨는 해고를 당한 후에도 근로계약서가 없어 제대로 회사에 따지지도 못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에요. A씨는 SBS에 “저를 매니저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거의 머슴 수준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어요.

이순재 매니저 누굴 머슴처럼 부리실 분 아냐”...진실은?

논란이 더욱 커지자 김씨 직전에 이순재씨 매니저로 일했다는 백성보씨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김씨의 폭로 내용에 반박했어요.

백씨는 이순재 선생님의 매니저로 올해 4월까지 16개월 동안 일했다선생님께서는 누굴 머슴처럼 부리거나 부당하게 대우하실 분이 아니다라고 했어요.

그러나 배우의 집안일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백씨도 인정했는데요. “연로하신 두 분만 생활 하시다보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며 “인터넷 주문은 전혀 못하셔서 필요하신 물건을 주문해드리고 현금을 입금 받았고, 생수병이나 무거운 물건은 제가 당연히 옮겨드렸다. 집을 오가면서 분리수거를 가끔 해드린것도 사실”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이게 노동 착취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연로한 두분 만이 사시는 곳에 젊은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들은 도와드리고 싶었다”면서 “지금 매니저에게 개인적인 일들을 부탁하셨다고 하는데, 이건 제 잘못인것도 같다. 제가 먼저 필요한거 있으시면 말씀하시라고, 도와드렸던 것들이 있는데, 아마 그런 일들이지 아닐까 싶다”고 적었어요.

이순재 “60년 명예 크게 손상...법적 대응할 것

이에 대해 이씨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에요. 이씨 측은 매니저 갑질의혹 관련 SBS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왜곡·편파됐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어요.

이씨의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29일 (보도된) 이순재 관련 SBS 보도 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편파 보도됐다"며 "입장문을 현재 준비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입장문을 통해 밝히겠다"고 밝혔어요.

소속사는 "이순재는 지난 60여년간 배우로 활동하면서 누구보다 연예계 모범이 되고 배우로서도 훌륭한 길을 걸어왔다"며 "당사는 이 보도가 그동안 쌓아올린 이순재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어요.

이씨는 이후 입장문 발표 혹은 기자회견의 방식을 통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밝히면서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에요.

/스냅타임 이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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