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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 中 포털 바이두 역사왜곡 "삼계탕은 중국요리"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첫 번째/ 北 김여정 “‘남조선 집권자’ 뻔뻔해”... 문 대통령 맹비난

 

(사진=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제6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한 연설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어요.

서해 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 등으로 희생된 우리나라 국군 장병들을 기리기 위해 지정된 기념일인데요. 2016년부터 3월 넷째주 금요일을 ‘서해 수호의 날’로 지정해 기념식을 열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는데요.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때”라고 강조했어요.

김 부부장은 이러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는 “북과 남의 같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진행한 탄도미사일 시험을 놓고 저들이 한 것은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와 대화를 위한 것이고 우리가 한 것은 남녘 동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대화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니 그 철면피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어요.

김 부부장은 우리 군의 신형 탄도미사일인 현무-4를 지적한 것으로 보여요. 지난해 우리 군은 현무-4 발사 실험에 성공했어요.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해 “세계 최고 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성공한 것에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北, 탄도미사일 발사 인정해

북한은 이번 담화에서 유엔 대북제재 위반사항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정하고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보여요.

북한 매체들은 지난 25일 시험발사한 발사체가 ‘신형전술유도탄’이라고 보도했는데요. 북한은 지난 2019년부터 신형 전술무기 개발 차원에서 여러 종류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서도 이를 ‘신형전술유도탄’, ‘초대형방사포’ 등으로 명명해왔어요.

통일부는 북한이 이번 담화에서 지난 25일 발사한 ‘신형전술유도탄’을 ‘탄도미사일’로 인정한 것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김 부부장은 이어 “비논리적이고 후안무치한 행태가 우리(북한)의 자위권을 유엔결의 위반이니,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니 걸고 드는 미국의 ‘강도적인 주장’을 덜함도 더함도 없이 신통하게 빼닮은 꼴”이라며 “미국산 앵무새라고 칭찬해줘도 노여울 것은 없을 것”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어요.

북한은 대량살상무기 확산 우려 국가로 지정돼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를 받고 있어요. 반면 우리나라는 탄도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지 않는 국가인데요.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엄연히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으로 그런 차원에서 한국과 다르다”고 지적했어요.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가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합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30일(현지시간) 회의를 열어 지난 25일에 이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는데요. 이번 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조치가 결정될지 주목됩니다.

◆ 통일부 “김여정 담화에 강한 유감...최소한의 예법 지켜라”

통일부는 30일 “정부는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어떤 순간에도 서로에 대한 언행에 있어 최소한의 예법은 지켜져야 한다”고 대응했습니다.

이어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유일하고 올바른 길이라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서경덕 교수 “삼계탕 중국 음식으로 적은 바이두에 강력 항의”

 

(사진=바이두 백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30일 삼계탕을 중국 음식이라고 설명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에 항의 메일을 보냈어요.

서 교수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바이두가 삼계탕을 ‘고려인삼과 영계, 찹쌀을 넣은 중국의 오랜 광둥식 국물요리’로 소개하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서 교수는 메일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삭제하고 중국 누리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삼계탕에 국제적 상품분류체계이자 수출 시 관세율과 FTA 원산지를 결정하는 기준인 ‘HS코드’를 붙여 관리하고 있지만, 중국은 삼계탕에 대한 HS코드가 없습니다.

◆ 바이두 역사 왜곡 꾸준해 “김치는 중국 유래, 윤동주는 중국인”

바이두의 역사 왜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바이두가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기재했음이 알려져 공분이 일었는데요. 서 교수는 과거 “바이두는 한국 김치를 소개할 때 중국식 절임채소인 파오차이라고 부르며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명백한 거짓”이라고 지적했어요. 또 바이두에 “꼭 확인하고 잘못된 정보를 반드시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서 교수의 항의에도 바이두는 역사 왜곡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항의 메일을 보낸 후 몇 시간 뒤 이 문장은 사라졌지만, 김치 기원 논쟁이라는 제목 아래 ‘김치가 삼국시대 중국에서 유래됐다’는 내용이 추가됐는데요. 현재 아예 이를 수정할 수 없도록 막아놓은 상태에요.

바이두는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의 국적도 왜곡하고 있습니다. 시인 윤동주의 국적은 ‘중국’으로, 민족은 ‘조선족’으로 표기한 사실도 알려졌어요. 또 독립운동가 이봉창과 윤봉길의 국적은 ‘조선’으로 민족은 ‘조선족’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 교수는 바이두가 유관순과 김구·안창호·이회영·홍범도 등의 국적은 ‘한국’으로 올바르게 표기했으나 민족은 표기하지 않았고, 신규식은 국적 부분이 없고 이동녕은 국적과 민족 부분을 빈칸으로 놔두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매체와 인터뷰하는 서경덕 교수 (사진=이데일리)


서 교수는 역사왜곡 문제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중국 누리꾼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데요. 지난 8일에는 “요즘 하루 일과의 시작은 중국 누리꾼들이 보낸 메일·DM(다이렉트 메시지)·댓글들을 지우는 것”이라며 “저를 욕하는 건 상관없지만 가족을 건드리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또 “이런다고 윤동주 시인이 중국인이 되진 않는다”며 맞받아쳤어요.

◆ 전문가 “역사 공정 이은 문화 공정...잘못된 자국 우월주의”

조법종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중국의 지속적인 역사 왜곡을 ‘문화적인 열등감이 작용한 중국의 자국 우월주의’로 평가했어요.

조 교수는 30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중국은 역사 공정을 통해 중국 내 소수민족의 모든 역사를 자기네 역사로 했다”며 “대표적인 예로 동북공정이 있는데 이를 마무리 했다고 생각하니 ‘우리의 위대한 중화문명을 전세계에 전파하고 홍보하자’는 과정에서 중국의 문화를 왜곡된 우월주의로 마구 표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조 교수는 이날 삼계탕의 원형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삼계탕의 원형은 고려시대 개성 지역에서 닭을 약재와 함께 삶아 먹는 방식이었는데, 우리가 일제강점기 때 닭에 인삼가루를 넣어 먹었다는 식으로 잘못 표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교수는 “중국의 이런 논리를 방어할 수 있도록 우리 문화와 내용을 체계적으로 꼼꼼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어요.

 

세 번째/日 모든 고교 사회과목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땅”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일본 초등 교과서 (사진=연합뉴스)


일본 문부과학성이 30일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에서 내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이 사용할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어요.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검정 심사를 통과한 △역사총합 △지리총합 △공공(公共) 등 3개 사회과목 교과서 30종에는 모두 독도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관련 기술이 포함됐는데요. 모든 사회과목 교과서에는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술이 명기됐습니다.

일본의 학습지도요령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2022년부터 개편되는 일부 고교 사회과목에서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내용을 가르치도록 하는 학습지도요령을 2018년 3월 30일 고시했는데요. 학습지도요령은 교과서 제작에 반드시 반영돼야 해 고교 사회과목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교육하도록 사실상 의무화한 것입니다.

◆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은 줄고...임나일본부설도 등장

한편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역사총합 과목에서 다뤄졌지만 대체로 관련 내용이 축소돼 기술됐습니다. 일부 교과서에서는 위안부 관련 기술이 아예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어요.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기술한 교과서는 전체 12종 중 절반 이하였습니다.

‘임나일본부설’에 입각한 극우 성격의 교과서도 검정을 통과했어요. 임나일본부설은 일본 야마토정권이 4세기 후반 한반도 남부 지역에 진출해 백제·신라·가야를 지배하고 가야에 일본부라는 기관을 두어 6세기 중엽까지 직접 지배했다는 주장입니다.

◆ 외교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영토”

외교부는 30일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해 일본 정부를 강력규탄하고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했습니다.

외교부는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 따라 과거의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술하지 않은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의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역사 교과서에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이 줄어든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전시 여성의 인권 유린이자 보편적 인권 침해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본질을 일본 정부가 정확히 인식하고, 스스로 표명하였던 책임통감과 사죄·반성의 정신에 입각해 관련 역사교육에 임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했어요.

 

/스냅타임 권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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