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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콴다가 과외선생님이에요"

최근 10대 학생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애플리케이션(앱) '콴다'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콴다는 학생들이 모르는 문제를 스캔하면 동영상 또는 서면풀이 해설을 5초 이내로 공개한다. 뿐만 아니라 해당 문제와 유사한 유형의 문제들까지 추가로 제공한다. 마치 학생 옆에 과외 선생님이 있는 것과 같은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것.

김지은(여·19) 씨는 "주변 친구들이 대부분 콴다 앱을 사용한다"며 “혼자 공부하거나 답지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를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매스프레소)


“궁금증 언제든지 해소 가능”

콴다 앱을 활용한 후 성적이 한 등급 향상됐다는 김가은(여·19) 학생도 “궁금할 때 언제든지 물어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시·공간적 제약에 구애받지 않고 궁금한 부분을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학원과 학교가 문을 닫은 상황에서 콴다는 모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었던 것.

학생의 약점을 체계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김씨는 “콴다 앱은 모르는 문제와 관련된 유형의 문제들이 같이 올라온다”며 “따라서 취약한 부분에 대한 심층 공부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서(여·17) 학생도 “학교에서 운영하는 멘토‧멘티 프로그램보다 콴다가 더 효율적이다”라고 전했다.

 

숙제 베끼기‧단편적 지식 습득 ‘우려’

반면 콴다 앱 사용도가 지나친 점에 따른 우려 사항도 있다.

학원 강사인 이씨(남‧41)는 “중하위권에게는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강사가 별도로 진행한 학생 설문조사에 따르면 ‘콴다가 도움이 안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과반을 넘은 56%로 나타났다. 그는 “학습 내용이 차곡차곡 쌓여야 하는데 콴다를 통해 단편적인 내용만 습득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과제를 스스로 하지 않고 콴다에 의존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곽민서(여‧16) 씨는 “학원이나 학교 숙제 베끼기용으로 콴다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학부모와 교사들이 회원인 네이버의 한 카페에는 콴다 앱으로 과제를 베껴오는 학생들에 대한 우려 섞인 글들이 다수 게재되었다.

 

(사진=매스프레소 제공)


코로나19로 에듀테크 산업 호황

콴다는 ‘에듀테크’ 산업의 대표적인 사례다.

에듀테크란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교육 콘텐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용어다.

특히 에듀테크 산업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에듀테크 시장규모는 지난 2018년 181조원에서 2025년 407조원으로 대폭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콴다의 사용량도 지난해 4월 활성사용자(MAU)가 약 290만명에서 현재(3월기준) 860만명 가량으로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3배 가까지 성장했다. 누적 문제 해결수도 같은 기간 5억건에서 17억건으로, 240% 정도 증가했다.

김지은 학생도 “학교나 학원을 못가거나 줌 수업을 할 경우 질의응답에 한계가 있다”며 “그렇다보니 코로나19 사태 이후 콴다 앱 이용을 자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맞춤형 교육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고자 하는 점은 에듀테크 산업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기존 학교 수업이 맞춤형 교육 구현이 어려웠던 반면 콴다와 같은 앱은 AI 기술을 활용해 개별 학생에게 딱 맞는 학습법과 풀이를 제공해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진다.

콴대 제작사인 매스프레소 관계자는 “에듀테크가 교육불평등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기성 스마트교육학회장은 콴다 같은 에듀테크 기업과 공교육 간의 상호작용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 내다봤다.

조 학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에듀테크와 AI기술 인프라 확충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교육부 또한 에듀테크와 AI 기술 활용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클래스팅, 웅진AI 수학, 칸 아카데미, 캐치잇 잉글리시 등 에듀테크 기업의 기술들을 학교에 적용하는 사례도 있다.

그는 “현재로서는 에듀테크가 학교 현장으로 깊숙히 침투하지는 않았지만 에듀테크 산업의 발전과 공교육에의 활용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스냅타임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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