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미국에서는 성인 인구의 절반 정도가 백신을 한 번 이상 맞았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다수의 언론사에서 ‘미국에서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18세 이상 인구가 1억2900만명이며, 성인인구의 50.4% 정도’라는 보도를 이어갔다.
또한 ’65세 이상 인구에서는 81%가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으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 수는 8000만명을 넘겼다’는 보도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소식을 접한 뒤 “부럽다”, “집단 면역이 가능하다면 일상의 회복도 가능할 것 같다”, “우리나라도 빨리 안전한 백신들 많이 확보하여 접종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정말로 미국 성인 절반이 코로나 백신을 최소 1차례 맞은 것이 맞냐”는 제보가 있었고, 사실을 확인해 보았다.

미국 성인 절반이 코로나 백신을 최소 1차례 맞았다→ ‘사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매일 코로나 백신 접종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특히 ‘VTrckS’ 백신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백신을 주문하고 관리하여 백신 접종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할 구역 및 약국은 VTrckS를 사용하여 연방 정부에 백신을 주문, 배송 및 재고와 같은 정보를 기록하여 CDC 홈페이지에 정보를 개방한다.
20일 기준 미국에서 코로나 예방 접종을 최소 1회 이상 받은 사람은 1억33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0.1%다.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한 완전 예방 접종 인구도 8600만명이며, 이는 전체 인구의 26%이다.
이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18세 이상 인구수는 1억3100만명이며, 18세 이상 인구 중 비율은 51.1%로 성인 인구의 절반을 넘었다. 특히나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한 18세 이상 인구 역시 8500만명으로, 이는 18세 이상 인구 비율 중 33.3%정도에 해당한다.
아울러 65세 이상 인구에서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인구수는 4300만명으로 65세 이상 인구 중 80.3%정도이다. 65세 이상 인구에서 2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완전 예방접종 인구는 3500만명으로 65.1%에 해당한다.

또한 미국 내 코로나 백신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비영리 기관 ‘유에스에이 팩츠'(USA FACTS)에 따르면 연령대에 따른 백신 접종 비율을 알 수 있다.
20일 기준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접종한 인구의 비율은 다음과 같다.
청년층인 18~29세 사이 성인의 접종비율은 28.4%로 접종인구 수는 총 1500만명이다. 다음으로 30~39세 사이 성인의 접종 비율은 37.6%이며, 총 1600만명이다.
또한 중년층인 40~49세 사이의 접종 비율은 43.8%(1700만명)이며, 50~64세 사이 성인의 접종 비율은 57.5%로, 총 3600만명 정도다.
노년층이라 볼 수 있는 65세에서 74세 사이의 성인이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78.8%로 2400만명이며, 75세 이상의 성인이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투여한 비율은 77.3%로, 총 1700만명이다.
결론적으로 65~74세 사이 성인의 1회 백신 접종 비율이 가장 높았고, 75세 이상, 50~64세, 40~49세, 30~39세, 18~29세로 나이가 적을 수록 접종 비율이 낮아졌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2억1300만개의 백신을 투여했다. 또한 21일 기준 현재 미국에서 평균적으로 하루에 접종하는 백신은 300만개로 이 속도를 유지한다면 미국 인구의 75%가 접종을 완료하기까지는 약 3개월이 더 걸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연설을 통해 모든 미국 성인이 19일까지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달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던 5월 1일보다 2주 정도 앞당긴 것이다. 또한 미국은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한 부스터샷(추가 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 중에 있다.
/ 양지혜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