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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 돌아선 민심…재·보궐선거 '여당 참패'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첫 번째/민심 잃은 與…국힘이 '싹슬이' 압승

4.7 재·보궐선거 결과 서울시장엔 오세훈 후보가, 부산시장에는 박형준 후보가 각각 당선됐어요.

이번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은 56.8%로 약 645만명이 투표에 참여했어요.

◆서울·부산 외 울산과 의령서도 국민의힘 후보 당선

당선된 두 후보 모두 국민의 힘 소속인데요,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57.5%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39.2%의 득표율을 기록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8.3% 포인트 앞섰어요.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경우 박형준 당선인이 62.7%,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34.4%를 득표했어요. 두 후보의 득표율은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어요.

이 밖에도 울산 남구청장에 당선된 서동욱 후보와 경남 의령군수 당선인 오태완 후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에요.

오세훈 후보는 "정말 기뻐야 할 순간인데 저 스스로 정말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며 "지난 5년간 일을 할 때는 머리로 일을 했다. 그러나 약속드린 대로 시장으로서 일할 때는 뜨거운 가슴으로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어요.

박형준 후보는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섬기는 좋은 시장으로 보답하겠다"며 "저희(국민의힘)가 오만하고 독선에 빠지면 언제든 무거운 심판의 민심이 저희를 향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겠다"고 말했어요.

◆'정권심판' 뜻 받아들이겠다…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결국 이번 선거는 여권의 참패로 끝났어요. 선거 결과를 보면 야당이 주장해온 '정권 심판론'이 맞은 셈인데요.

민주당 출신 전임 시장들의 성추문 사태로 보궐선거가 열렸는데, 여기에 부동산 시장 안정화 실패와 일명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가 겹치면서 민심이 돌아선 것이라는 분석이 파다해요.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 후보는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승리했어요. 특히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강남 3구에서는 득표율에 있어 박영선 후보와 3배 차이를 보이며 앞서기도 했어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며 결과를 수용했어요.

투표 결과의 윤곽이 뚜렷해지자 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천만 시민의 새로운 봄을 정성껏 준비했지만 그 봄이 지고 말았다"며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들의 마음도 모두 받겠다. 이제 새로 피어나는 연초록 잎을 보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는 입장을 전했어요.

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선거 참패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총사퇴했어요.

민주당 지도부는 김태년 원내대표,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박성민·박홍배 최고위원으로 구성돼있어요. 최고위원은 당의 대표와 함께 정당의 최종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사람을 뜻해요.

신동근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고위원직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는 게시글을 올렸어요. 이어 "당의 쇄신과 신뢰 회복을 위해 미력이나마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어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보류·연기돼 8일 오전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광주 북구예방접종센터(전남대 북구국민체육센터)가 운영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확진자 700명대로…4차 대유행 시작되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8일 0시 기준) 700명대로 급증했어요.

확진자 수가 전날인 7일보다 약 30명 가랑 증가한 것인데요, 7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1월 5일(714명) 이후 93일 만이에요.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요. 일주일 만에 500명대에서 700명 선까지 증가했어요.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566명이에요. 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기준인 '전국 일일 확진자 수 400~500명 이상 등'을 웃도는 수치예요.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 중이에요. 8일 수도권 확진자는 485명으로 전체의 72%에 달해요.

'4차 대유행'의 기로에 놓인 상황 속 보건당국은 12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을 9일 발표할 예정이에요.

◆EMA "AZ, 혈전과 연관성 있으나 코로나19 예방효과가 더 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 중이에요.

유럽의약품청(EMA)이 AZ 백신과 혈전 발생 간 관련 가능성을 인정한 것인데요, EMA는 "AZ 백신 접종 이후 2주 내로 발생하는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희귀한 혈전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어요.

EMA는 AZ 백신 접종 후 '희귀 혈전증'의 의심 증상으로 호흡곤란·가슴 통증·다리부종·지속적인 복부 통증·심한 두통과 시력 저하 등 신경학적 증상·주사 부위 외 피부 발진 등을 꼽았어요.

하지만 위와 같은 사례는 매우 드물게 발생함을 강조했어요. EMA는 "여전히 (AZ 백신이) 코로나19 상황을 예방하는 이점이 부작용의 위험보다 크다"는 입장을 유지했어요.

하지만 유럽 각국은 AZ 백신의 접종 대상을 제한 중이에요.

영국은 30대 미만의 시민들의 경우 AZ 백신 외 다른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어요.

EMA가 백신 접종 후 발생한 혈전증은 대부분 60세 미만의 여성에게서 발생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AZ 백신 접종을 60세 이상에만 권고 및 진행한다고 밝혔어요.

◆'11월 집단 면역 형성' 비상…AZ 백신 접종 잠정 보류

우리 보건당국 역시 AZ 백신 접종을 잠시 보류했어요.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8일로 예정됐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보건 교사, 전국 특수학교 종사자의 AZ 백신 접종을 연기했어요. 이미 진행 중이던 만 60세 미만에 대한 백신 접종 역시 잠정 중단했어요.

덩달아 당장 2분기 역시 접종 계획이 불투명해졌는데요, 2분기에 도입이 확정된 백신은 화이자와 AZ 백신뿐이기 때문이에요.

화이자 백신의 경우 75세 이상 노인과 노인시설 입소자만 접종이 가능해요.

당국은 AZ 백신의 안전성을 둘러싼 EMA의 조사 결과에 대한 전문가 자문,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에요.

 

롯데월드타워몰 지하 포스트에서 열린 '스트리트 노이즈'(STREET NOISE) 전시회에 전시된 존원의 작품 '무제' 중 20대 연인의 낙서에 의해 훼손된 부분 (사진=연합뉴스)


세 번째/ 롯데월드몰 '낙서 그래피티' 작품, 훼손 전으로 돌아간다

한 커플이 전시 중이던 그림에 낙서를 한 후 사라져 화제가 됐던 사건, 기억하시나요? 약 5억원 상당의 가치를 지녔던 그래피티 작품이 원작자의 뜻에 따라 다시 복원될 예정이에요.

◆"참여 미술인 줄"…20대 커플, 전시 중인 작품에 낙서해

지난달 28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 소재 롯데월드몰 지하 1층 전시장에서 열린 ‘STREET NOISE 展 : 그래피티와 팝아트’ 전에서 커플 남녀가 한 작품 밑에 놓인 붓과 페인트를 사용해 그림에 녹색 붓 자국 3개를 남긴 후 사라졌어요.

작품의 이름은 ‘무제(UNTITLED)’로 미국의 유명 그래피티 작가인 존원의 그림인데요. 작가가 제작 현장에서 사용한 페인트와 붓도 예술 작품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져 작품과 함께 전시돼왔어요.

커플이 떠나고 약 30분 후 전시회 현장 관리자가 낙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폐쇄회로(CCTV)를 추적해 남녀를 찾을 수 있었어요. 그들은 “벽에 낙서가 돼 있고 붓과 페인트가 바닥에 있다 보니 낙서를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어요.

당시 해프닝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화제를 모았어요. 누리꾼들은 "해프닝 역시 하나의 예술 같다"며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작품의 가치를 높여줄 것" 등의 반응을 보였어요.

◆작품 복원한다…연인의 배상 책임 여부는 미지수

전시의 주최 기획사인 씨씨오씨(CCOC)는 작품의 원작자인 존원에게 향후 대처방안을 묻는 메일을 보냈어요. 존원은 작품 복원을 원하면서도 작품을 훼손한 젊은 커플 남녀에게 배상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어요.

하지만 작품은 이미 전시 이전에 한국인 소장자에게 팔렸어요.  따라서 소유권은 작가가 아닌 소유자에게 있어요. 만약 소유자가 커플에게 책임을 물으면 작품을 훼손한 커플이 배상해야 할 수도 있어요.

현재 이 문제를 두고 씨씨오씨 측과 소유자가 논의 중이라고 해요.

복원 예상 비용은 약 1000만원이에요. 작품 복원은 문제없이 가능하다고 해요. 

기획사 측은 "모든 작품은 보험에 가입돼있긴 하지만 사건 당사자들이 (복원 비용을) 일부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며 "현재 기획사와 소장자는 최대한 사건 당사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내부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어요.

전시회 측은 이번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손대지 마시오"라는 추가 문고와 작은 울타리를 작품 앞에 설치했어요.

 

/스냅타임 김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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