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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어서와 스마트워치는 처음이지?"…갤워치4 생초보 사용기

스마트워치 이용자들 사이에 떠도는 말이 있습니다. '스마트' 워치냐, 스마트 '워치'냐. 어느 기능이 주력이냐는 뜻입니다. 디지털 신기술로 삶의 질을 한 차원 높여준다면 '스마트' 워치고, 시계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며 소소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면 스마트 '워치'가 될 것입니다.

최초체험단 품절, 사전예약 조기종료를 기록하며 역대급 인기몰이 중인 '갤럭시워치4'는 어떨까요. 직접 갤워치4를 구매해 2주간 사용해봤습니다. 20대인 기자는 이전에 스마트워치를 사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스마트워치 첫 경험자의 입장에서 솔직한 소감을 전합니다.

'폰 확인' 습관 줄고, 카톡 미리보기도 가능

워치 알림에서 카카오톡 확인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을 괜히 들춰보는 빈도가 확연히 줄었습니다. 갤워치4를 차고 생활하며 생긴 가장 큰 변화입니다.

갤워치4가 스마트폰과 연동돼, 알림을 핸드폰을 보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톡△전화△문자 등 확인이 필요한 대부분의 알림은 워치로도 전송됩니다.

확인 방법도 간단합니다. 새로운 알림이 생기면 워치 화면에 붉은 점으로 표시됩니다. 화면을 오른쪽으로 밀면 내용을 볼 수 있고, 다시 위로 밀면 알림을 삭제할 수 있습니다. 음성인식이나 자동완성 문장으로 간단하게 답장을 보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걸려오는 스팸 전화를 워치에서 바로 차단할 수도 있고, 재생 중인 음악을 넘길 수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워치로 확인한 카톡은 상대방에게 읽은 상태로 표시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즉 '1'이 사라지지 않는데요, 곧장 답장을 보내기 곤란할 때 내용만 '미리보기' 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커뮤니티 등지에서 가장 만족하는 기능으로 꼽는 이유를 단박에 이해했습니다.

취향대로 커스터마이징

또 다른 매력은 '커스터마이징'입니다. MZ세대 사이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떠오르기도 했죠. 외형을 취향대로 손쉽게 변경할 수 있는데요,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MZ세대에서 인기가 많은 스누피, 펭수 등 캐릭터 테마가 다양합니다.


먼저 워치페이스입니다. 'Galaxy Wearable' 앱에서 액정에 표시될 화면을 고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시계 화면같은 클래식△걸음·심박수가 표시되는 헬스케어△AR이모지까지 카테고리는 다양합니다.

젊은 층에선 '캐릭터 워치페이스'가 인기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화면으로 설정하는 것인데요, 커스터마이징 전문 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자는 스누피 테마를 적용해봤습니다.

시계에서는 '줄질'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지요. 본체는 그대로 두고, 가죽·메탈 등 줄만 바꿔도 시계의 인상이 180도 달라집니다. 삼성도 이를 고려해 △스포츠 스트랩△익스트림 스포츠 스트랩△레더 스트랩 등 여러 악세사리를 판매합니다.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갤워치4 전용 메탈 스트랩 (사진=Aliexpress)


온라인 스트랩 전문업체에서 메탈 줄을 구매해 일반 시계의 느낌도 낼 수 있습니다. 복장과 계절감에 맞게 '줄질'을 해서 하나의 워치를 다용도로 활용하는 겁니다. 직장인 권모(26)씨는 "출근할 때 정장과 맞추려고 메탈 스트랩을 샀다. 편한 복장에는 기본 스트랩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살리고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헬스 기능 안 써도 '시계'로서 가치 

"아직 20대라 그런지 건강 관리를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헬스 기능을 과연 자주 사용할까 싶어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 (박채훈, 26)

"러닝을 하다가 잠시 그만 두었다. 운동을 계속 하고 있었다면 바로 구매했겠지만, 지금은 그냥 시계로 생각하고 사려고 한다." (김지수, 26)

갤워치4는 헬스 기능이 '스마트'하기로 유명합니다. 갤워치4로 심전도 검사를 하다가 AZ백신 부작용을 잡아냈다는 이야기가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그러나 건강·운동에 비교적 덜 민감한 사람들은 구매를 망설이고도 있습니다.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기자에겐 스마트 '워치', 즉 시계의 역할이 더 컸습니다.

놀라운 기술의 발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화제를 모았던 '체성분 분석(인바디)'부터 걸음 수·심박 수, 수면 패턴 측정까지. 시계 하나로 '이런 것도 되는구나'를 느끼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운동에 취미가 없는 기자의 경우, 처음에만 신기함에 헬스 기능을 만지작거리고 후에는 자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바삐 움직인 날 '오늘의 걸음 수'를 보며 뿌듯해하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그래서 기자에게 갤워치4는 어디까지나 시계였습니다.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며 카톡 확인·커스터마이징 등 소소하게 일상에 편리함을 더해줍니다. 디자인도 많은 발전을 이뤄, 허전한 손목을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올 4분기 '카카오톡' 워치 전용 앱 출시 등 앞으로의 사후지원이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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