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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장학생 뽑는데 왜 군필 남학생을 우대하나요?"

한국장학재단에서 시행 중인 국가근로장학금 사업에서 일부 대학이 성차별적인 선발 과정을 공지해 지적을 받았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한국장학재단을 상대로 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지적하고 재단이 근로장학생 선발 과정에서 성차별 요소가 있는지 파악하고 필요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에 등장하는 군인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육군 공식 페이스북)


한국장학재단은 저소득층 대학생들이 학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가근로장학금 사업을 시행 중이다. 선발된 장학생들은 소속 대학 산하 시설에서 근무하며 학자금을 지원받는다. 익숙한 교내에서 비교적 편안한 업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권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숭실대학교와 가천대학교는 장학생 선발 요건에 '남학생 우선', '군필자 우대' 같은 성차별적 요소를 명시했다. 공고에 기재된 업무는 '서류 정리', '행정 업무 보조' 등 성별이나 군필 여부와 관련 없는 내용이었다.



예외적으로 여학생을 선발 요건으로 명시한 근로지는 보건실과 비서실이었다. 여학생이 간호와 비서 업무에 적합하다는 편견을 강화할 수 있는 기준이었다.

권 의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학자금 마련과 근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가근로장학금 사업에 차별적인 자격 요건이 들어가는 것은 취지에 어긋나며, 지금껏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한국장학재단의 관리 부실에 해당한다"며 "대학생들이 공정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근로장학금이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공정한 방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재단 차원에서 선발 과정 점검 강화, 대학 전수 조사, 위반 대학 페널티 적용 등의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권인숙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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