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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도 AI로…화장의 진화

화장품 회사들이 배달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 이후 외출이 줄어들면서 ‘즉시배송’에 익숙해진 고객에게 발맞춰가는 움직임이다. 뷰티업계는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후 매장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화장품은 AI 가상화장으로 골라요 

코로나19 이후 감염 우려 탓에 매장에서 테스터 사용이 어려운 소비자는 집에서 AI가 적용된 카메라 필터와 제품 후기를 활용해 자신과 어울리는 화장품을 선택한다.

카메라앱중 앱스토어 다운로드 상위권을 차지하고 소다, 유라이크 등은 '메이크업' 메뉴에 립스틱 등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앱들은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얼굴을 자동 인식해 선택한 색상의 립스틱, 아이브로우 등의 가상 화장을 화면 속 얼굴에 입혀준다.

대학생 조빈 (24)씨는 “어차피 색상은 소다 등 카메라 앱을 통해서 어울리는지 확인 할 수 있다. 사고싶은 색을 정하고 색상별 유명 제품을 포털과 SNS에 검색해서 구입한다"고 설명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미 제품를 사용해 본 이들이 남긴 후기들이 유튜브, 블로그에 수없이 존재하기 때문에 굳이 매장을 가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은 더이상 제품 구입이 목적이 아닌  제품 구경이 목적이 됐다.

취업준비생 서은지(24) 씨는 매장에서 색상을 확인한 후 집에 와서 배달로 물건을 구입한다고 말했다. 서씨는"구매 전 관심있는 물건을 실제로 보기 위해 매장을 찾기도 한다. 확인 후 집에서 추가 검색과 가격 비교 후 배달시킨다"고 덧붙였다.

조 씨 역시 "구매가 아닌 재미를 위해 매장에 놀러간다"며 " 오프라인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어 매장은 구경만을 위해서 가는 경우가 많다. 실제 쇼핑은 온라인으로 주로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비패턴 변화로 온라인 매출액도 급증했다. 뷰티 업계 온라인 거래액은 지난해 12조 원을 돌파하며 3년 사이 약 31%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누계 기준은 6조30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했다. 코로나 이후 마스크 사용 등으로 전체 화장품 소비가 감소한 것과는 대비된다.

화장품업계 오프라인 축소 온라인 강화 

기업은 각종 할인 혜택과 빠른 배송을 약속하며 온라인 구매를 권장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임대료와 인건비 차원를 고려하면 온라인 판매가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자체 온라인 쇼핑몰이 아닌 오프라인 매장에서 각자 배송하는 시스템은  가맹주들을 고려했다는 평이 대체적이다.



카메라 앱 '소다'로 화면 속 인물에게 가상 화장을 해봤다. 중앙이 원본 사진, 양 옆은 각각 브릭색, 핑크색 립 색상을 선택했다. (사진=본인제공)


 

CJ 올리브영은 2018년 '오늘드림'을 도입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배송지와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송한다. 해당 서비스는 45분 가량의 짧은 평균 배송 시간으로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올해 1~8월 관련 주문 건수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3.2배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자사 브랜드 아리따움은 지난 9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에서 배달앱 요기요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요기오에서 아리따움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주문하면 물류센터가 아닌 주소지 인근 매장을 통해 배송돼 빠른 시간 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고객이 요기요를 통해 구매하는 제품 수익은 전액 아리따움 가맹점주에게 돌아간다. 9월 기준 270개 매장이 요기요에 들어갔고, 향후 전국 700개 이상으로 입점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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