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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 우려에도 대학가 대면수업 강행 논란

[스냅타임 전수한 기자]한국외국어대학교(한국외대) 가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우려로 공포에 떨고 있다.

한국외대에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 A씨가 28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교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교회는 지난달 28일 오미크론 해외유입 감염자였던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40대 목사 부부가 있는 곳이어서 A씨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외대 구성원들은 A씨가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경우 한국외대가 오미크론 확산의 기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A씨의 오미크론 감염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한국외대 총학생회)


 

(사진=한국외대 에브리타임)


특히 학생들은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 학교측이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한국외대는 6일 오전 공지를 통해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수업을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6일과 7일은 현재대로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납득하기 힘든 조치를 취했다.

재학생 이지수(25·가명)씨는 "월요일, 화요일은 코로나가 쉬는 날인가.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을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학교 문을 닫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오승호(25·가명)씨도 "오미크론 변이가 한국외대를 기점으로 퍼질 수도 있는데, 무엇 때문에 대면 수업 방침을 유지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 현 상황에서 고려 1순위는 '방역' 아닌가"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대면 시험을 강행하기로 한 것도 불만을 사고 있다.  학교 측이 공지한 비대면 수업 기간은 14일까지로, 기말고사가 시작되는 15일부터 21일까지는 다시 대면 시험 방식을 유지한다. 대학 시험은 전국에서 학생들이 모였다가 다시 귀향한다는 점에 방역 우려가 크다.

김재원(25)씨는 "지방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시험을 보러 올라와야 한다. 학교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다면 전국으로 퍼지는 건 시간문제"라며 "상황이 심각한만큼 비대면 시험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6일 오후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에 학생들이 거닐고 있다)


한국외대 학생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월요일·화요일을 제외한 것은 혼선을 막기 위함이다. 당장 당일부터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 시 교수·학생 사이에서 더한 혼란이 예상됐기 때문"이라며 "시험의 공정성 논란 등을 막기 위해 대면 수업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학생들의 걱정은 이해한다. 방역에 구멍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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